샬롯츠 웹(CWBHF), 美 CMS·메디케어 타고 CBD ‘의료화’ 가속

| 김민준 기자

미국 대마 유래 CBD 기업 샬롯츠 웹(Charlotte's Web, CWBHF)이 최근 연방 정책 변화와 규제 논의 속에서 의료 접근성과 시장 표준을 동시에 넓히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CMS 지침, 연방법 발의, 임상 진전, 메디케어 시범사업까지 맞물리며 ‘풀스펙트럼 CBD’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샬롯츠 웹(CWBHF)은 2026년 3월 발표된 CMS 혁신센터 지침을 환영하며, 경구용 대마 제품에 대해 1회 섭취당 최대 3mg THC를 허용하는 기준이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지침은 비정신활성 수준의 ‘풀스펙트럼 CBD’ 제품을 의료진과 환자 간 치료 옵션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길을 연 것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제품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명확히 하면서도 환자 접근성을 높인 균형 잡힌 프레임워크”라고 평가했다.

연방 의회에서도 제도 정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모건 그리피스(Morgan Griffith) 하원의원이 발의한 HEMP 법안은 FDA 감독 체계, 제조 기준, 소비자 보호 규정을 포함해 합법적 CBD 제품의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샬롯츠 웹은 해당 법안이 ‘불법 및 저품질 제품’을 걸러내는 동시에 환자와 재향군인 등 소비자의 합법적 접근을 지키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규제안에는 업계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ONE HEMP는 농업·농촌개발·FDA 예산 법안에 포함된 THC 총량 0.4mg 제한이 사실상 다수 풀스펙트럼 제품을 금지하는 수준이라며 ‘비과학적 규제’라고 비판했다. 콜로라도대 라이언 밴드레이(Dr. Ryan Vandrey) 교수 연구와 마르셀 본-밀러(Dr. Marcel Bonn-Miller) 박사 등의 견해를 근거로, 경구 THC 2.8mg까지는 주관적 인지 저하가 없으며 미량 THC가 이른바 ‘엔투라지 효과’를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이에 대응해 제조·표시 기준과 합성 칸나비노이드 규제, 청소년 보호책을 포함한 별도 입법을 준비 중이다.

의료 영역에서는 임상 개발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샬롯츠 웹과 협력 관계인 디플로리아(DeFloria, CWBHF)는 대마 성분의 ‘스케줄 III’ 재분류를 골자로 한 2025년 12월 19일 행정명령 이후 자폐 스펙트럼 관련 과민증 치료제 AJA001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식물성 의약품 IND 승인과 ‘임상 진행 허가’를 확보했고,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데 이어 2상 진입 승인까지 획득했다. 표준화된 의약 등급 제형을 기반으로 연구 자금, 학계 협력, 제약사 파트너십 확대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상업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등장했다. 샬롯츠 웹은 2025년 12월 발표된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시범사업에서 CBD 공급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6,700만 명 규모의 메디케어 수혜자 중 고령 암 환자를 대상으로 ‘과학 기반 CBD’ 제품 비용을 보전하는 구조다. 회사는 2026년 초부터 보안이 강화된 온라인 의료 포털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환자 지원 단체와 과학 자문위원회를 통해 임상적 검증을 보완할 계획이다.

재무적으로는 구조 개선이 진행 중이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1,150만 달러(약 16억 5,000만 원)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지만, 조정 EBITDA는 −210만 달러(약 −30억 원)로 개선됐다. 브라이트사이드 젤리 생산 내재화, B2B 채널 재편, 과학 자문위원회 출범 등이 주요 변화로 꼽힌다. 같은 시기 현금 보유액은 980만 달러(약 14억 1,000만 원), 총자산은 8,160만 달러(약 1,176억 원)였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병행됐다. THC와 CBN을 결합한 수면 보조 젤리 ‘녹아웃’과 멜라토닌·CBD를 배제한 버섯 기반 수면 제품을 출시하며 기능성 웰니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소비재·금융 업계 경력을 지닌 M. 보르지아 워커(M. Borgia Walker) 이사를 영입해 지배구조와 경영 전문성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명확화와 임상 데이터 축적이 맞물리며 ‘CBD의 의료화’가 본격적인 전환점에 진입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멘트 시장 한 전문가는 “CMS 지침과 메디케어 시범사업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대마 유래 성분이 ‘의료 시스템 내부’로 들어오는 신호”라며 “향후 FDA 기준 확립이 이어질 경우 제약·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