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 2026년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85.9%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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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26년 1분기 들어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오르면서,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다시 나빠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단순 평균은 85.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3월만 따로 봐도 손해율은 81.5%로 1년 전보다 4.0%포인트 올랐다. 손해율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얼마가 보험금으로 나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수익 여건은 나빠진다.

특히 3월은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다소 안정되는 시기로 여겨지는데, 올해는 오히려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를 웃돌았다. 이는 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1%대 초중반 수준의 보험료 인상 효과를 일부 반영하고 있음에도, 앞서 4년 동안 이어진 보험료 인하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보험료는 천천히 조정되는 반면, 실제 지급해야 할 보험금 부담은 사고 건수와 수리비 변화에 따라 빠르게 커질 수 있어 이런 시차가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용 측면의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봄철 나들이객 증가로 차량 이동량이 늘면 사고 발생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비와 정비 공임 같은 수리 원가가 오르고 있고, 경상환자 과잉 진료 문제도 여전하다는 점이 손해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상환자는 비교적 부상이 가벼운 환자를 뜻하는데, 이들의 치료가 길어지거나 과도하게 이뤄질 경우 보험금 지급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결국 자동차보험 시장은 보험료 조정만으로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쉽지 않은 구조가 드러나고 있다. 사고 빈도, 차량 수리비, 진료비 같은 원가 요인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정책뿐 아니라 손해 관리와 진료비 심사, 정비비 절감 같은 비용 통제 전략을 함께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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