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하락 출발 후 외국인 매도로 낙폭 반납

| 토큰포스트

원/달러 환율은 7일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에 따라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가 맞물리면서 낙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1원 내린 1,454.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장보다 6.5원 낮은 1,448.6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1,446.5원까지 내려갔다. 다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빠르게 줄었고, 오후 3시 22분께에는 1,455.1원까지 오르며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장 초반 원화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 기대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 측과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국제 분쟁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신호는 통상 안전자산 선호를 누그러뜨려 달러 강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7.992 수준으로 소폭 내렸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쪽 자금 흐름이 환율 하락을 제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장중 7,531.8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종가도 7,490.05로 강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크게 오르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8조4천9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조3천6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6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되돌리는 움직임은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날 환율이 초반 낙폭을 줄이는 배경이 됐다.

엔화 흐름도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73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 930.64원보다 0.91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56.245엔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대외 변수, 특히 중동 정세와 미국 달러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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