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원재료 조달 차질과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12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천234억원으로 1.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48.7% 감소했다. 매출 감소 폭은 크지 않았지만, 비용 증가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이익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 고환율을 꼽았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닭고기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수이고, 중동 지역의 불안은 국제 물류와 원재료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 수입 원재료와 각종 부자재 비용이 함께 오르게 된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은 이런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기 쉽지 않아, 매출이 유지돼도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일이 자주 나타난다.
교촌에프앤비는 2분기부터는 원자재 수급 안정에 집중해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 수요와 스포츠 관람 소비, 여름철 성수기 진입 같은 계절적 호재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치킨업계는 날씨가 더워지고 야외활동과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판매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어, 회사로서는 1분기 부진을 만회할 중요한 구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앞으로의 실적 흐름은 닭고기와 부자재 조달 여건이 얼마나 빨리 안정되느냐, 그리고 높아진 원가 부담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외부 변수의 영향이 큰 업종인 만큼 2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가 숨통을 틔울 수 있지만, 환율과 국제 정세가 계속 불안하면 수익성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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