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 2025년 212.3%로 소폭 개선... 생보·손보사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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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2025년 말 기준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흐름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전체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12.3%로 전분기 210.8%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적으로 버틸 힘이 크다는 뜻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는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5.8%로 전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221.9%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198.0%로 5.2%포인트, 교보생명은 226.0%로 20.8%포인트 각각 올랐고, 한화생명은 157.5%로 0.7%포인트 내렸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262.9%로 13.1%포인트, DB손해보험이 218.2%로 8.2%포인트, 메리츠화재가 241.3%로 2.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190.1%로 10.3%포인트, KB손해보험은 191.5%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롯데손해보험은 159.5%로 17.5%포인트 올랐다.

전체 비율이 개선된 배경에는 자본 확충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 2025년 말 가용자본은 28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9조3천억원 늘었고, 요구자본은 133조8천억원으로 3조5천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마진(CSM·장래에 예상되는 보험 이익의 현재가치)이 5조4천억원 줄고 결산배당으로 3조6천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주가 상승에 따라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15조9천억원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9천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가용자본이 확대됐다. 요구자본 역시 주가 상승으로 주식 관련 위험액이 커지면서 늘었지만, 증가 폭은 가용자본보다 작았다.

금리 상승이 보험업권에 미친 영향도 차이를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리 변화는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 평가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데, 이번에는 금리 상승 효과가 생명보험사에 상대적으로 더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봤다. 손해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지급여력비율 수준이 생보사보다 높았지만, 분기 중 시장 변수에 따라 일부 대형사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정세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보험사들이 충분한 지급여력을 유지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본구조가 취약한 회사에 대해서는 자본의 질을 높이고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금리와 주가, 해외 지정학적 위험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보험사 건전성 지표의 방향도 다시 갈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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