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계 은행 TD($TD)가 2025년 말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발표한 각종 설문과 사업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가계와 중소기업의 공통된 고민을 드러냈다. ‘높아진 비용 부담’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현금여력은 얇고 금융 의사결정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판단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 첫 주택 구매자 조사다. TD는 2026년 미국 첫 주택 구매자 설문에서 높은 집값과 대출 부담이 매수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50년 만기 모기지, 401(k) 자금 활용, 수리형 주택 매입, 가족 지원 등을 대안으로 검토했다. 그럼에도 81%는 주택 보유를 ‘장기적으로 현명한 투자’로 봤다. 주거비 부담이 커졌지만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중소기업 부문도 비슷한 분위기다. TD가 2026년 4월 28일 공개한 미국 소기업 재무 준비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는 향후 12~18개월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6개월을 넘는 현금성 준비금을 보유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겉으로는 낙관적이지만 실제 체력은 예전만 못한 셈이다. 여기에 지난 1년간 사기를 경험한 비율이 54%에 달해, 비용과 보안이 동시에 경영 부담으로 떠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TD의 2026년 미국 AI 인사이트 보고서는 기술 확산 속도와 소비자 심리의 간극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8%가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고, 개인 금융에 AI를 쓴다는 응답은 1년 전 10%에서 55%로 급증했다. 예산 관리, 지출 분석, 금융 정보 탐색 등에서 AI 활용이 대중화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AI가 단독으로 금융 추천을 하는 것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기술은 빠르게 일상으로 들어왔지만, 돈 문제만큼은 ‘인간의 감독’과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이는 TD가 새 브랜드 플랫폼 ‘모어 휴먼(More Human)’을 내세운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TD는 2026년 2월 북미 전역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통합하며 디지털 우선 전략과 함께 ‘사람 중심’ 접근을 강조했다. 사기 알림 확대, 접근성 강화, 언어 지원 등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소비 패턴에서도 AI는 빠르게 침투했다. TD의 2025년 ‘메리 머니’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연말 쇼핑객의 67%는 예산을 세울 계획이었고, Z세대의 77%는 휴일 예산을 따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51%는 생성형 AI를 예산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소비를 경계하면서도 디지털 도구를 적극 쓰는 소비자 성향이 확인된 셈이다.
TD는 단순 설문 발표를 넘어 실제 사업 구조도 바꾸고 있다. 미국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는 핀스팬과 협업해 워크데이 내부에서 은행 계좌 정보를 직접 불러오는 ‘임베디드 뱅킹’을 확대했다. 기존 퀵북스,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 넷스위트, 세이지 인택트 연동에 더해 워크데이까지 연결한 것이다. TD는 일부 업무에서 최대 90%의 시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별도 IT 부담이 적은 ‘플러그 앤 플레이’ 모델을 내세웠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2025년 12월 17일부터 미국 미드사우스 메트로를 미드애틀랜틱 메트로와 사우스이스트 메트로 두 권역으로 재편했다. 펜실베이니아·뉴저지·델라웨어·메릴랜드·워싱턴DC·버지니아는 롭 컬리(Rob Curley), 노스캐롤라이나부터 플로리다까지는 닉 미셀리(Nick Miceli)가 맡는다. TD는 이번 개편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지역 간 협업을 강화하는 ‘원 TD’ 운영모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밀착 행보도 이어졌다. TD는 샬럿 밸런타인의 5000석 규모 야외 공연장 명명권을 확보해 ‘TD 앰프 밸런타인’으로 운영한다. 현지 사무실과 직원 기반을 지역 행사와 연결하고, 15달러 티켓 프로그램, 카드 회원 대상 선예매와 할인, 금융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달러 환율 1493.30원을 적용하면 15달러는 약 2만2400원 수준이다.
주택 시장과 소비, 중소기업 운영, 지역 개발 조사까지 종합하면 TD가 포착한 미국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비용 압박’과 ‘선별적 낙관’으로 요약된다. 실제로 2025년 11월 발표한 저소득층 주택 관련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55%는 높은 공사비를, 39%는 관세에 따른 가격 상승을 주요 장애물로 지목했다. 2026년 개발 증가를 예상한 비율은 62%였지만, 실제로 사업 확대를 계획한 비율은 29%에 머물렀다.
결국 미국 소비자와 기업은 부담이 커진 환경에 맞춰 더 길어진 대출, 더 촘촘한 예산 관리, AI 기반 자동화, 가족 및 지역사회 지원 같은 우회로를 찾고 있다. 다만 TD의 여러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것은 기술과 제도가 바뀌어도 최종 신뢰의 기준은 여전히 ‘사람’이라는 점이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디지털 효율성과 인간 중심 서비스를 함께 강화하는 쪽이 당분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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