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15일 공시한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천908억원으로 3.6% 줄었다. 술 소비 전반이 예전만 못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식 경기 부진과 가계의 지출 축소가 주류 판매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류 업계는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보다 신중해지는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소주와 맥주처럼 일상 소비재 성격이 강한 품목도 회식 감소, 가정 내 소비 패턴 변화, 저도주 선호 확대 같은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이번 실적도 이런 시장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실적 방어를 위해 제품 경쟁력 보강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초에는 소주 브랜드 진로의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 손질한 올뉴진로를 내놨고, 지난 2월에는 최근 저도주 선호 경향에 맞춰 진로의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추는 등 주질 개선도 단행했다.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실제 음용 부담도 줄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마케팅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일 모델 손흥민과 함께 관련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판매 활동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주류 기업들이 당분간 소비 위축과 비용 부담이라는 이중 압박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름철은 주류 판매가 상대적으로 살아나는 시기인 만큼, 신제품 효과와 마케팅 성과가 실제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실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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