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유상증자 청약률 113% 돌파...반도체 글라스기판 사업 박차

| 토큰포스트

SKC의 1조1천671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구주주 청약에서 113.0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예정 물량을 웃도는 참여를 끌어냈다. 회사가 최근 수익성 회복의 신호를 보인 데다 반도체용 글라스기판(유리기판)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한 점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SKC는 18일 이번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 대상 청약률이 113.01%를 기록했고, 우리사주 청약률도 131.4%로 10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데, 통상 청약률이 높을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자금 사용 계획과 향후 사업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눠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반도체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사인 앱솔릭스에 5천896억원을 넣어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나머지 5천775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약 230%였던 부채비율은 약 129%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 부담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데, 수치가 내려가면 이자 부담을 덜고 추가 투자 여력도 넓어질 수 있다.

이번 청약 결과에는 최근 실적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KC는 10개 분기 만에 상각 전 영업이익, 즉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단순한 유동성 보강이 아니라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으로 읽혔다는 뜻이다.

남은 절차도 이어진다. 청약 배정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 단수주 2만3천687주에 대해서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되며,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6월 8일 상장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SKC가 조달 자금을 계획대로 집행해 글라스기판 사업의 사업화 성과와 재무 안정성 개선을 함께 입증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기업가치 평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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