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하반기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 16조 원 규모 경쟁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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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가 7월 국고채를 16조원 규모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하면서, 상반기 국채 조달은 연초 계획 범위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재정경제부는 25일 다음 달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고, 전문 딜러가 참여하는 경쟁입찰을 통해 16조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발행 계획보다 2조원 늘어난 규모다. 만기별로 보면 2년물 2조8천억원, 3년물 3조3천억원, 5년물 2조8천억원, 10년물 2조8천억원, 20년물 4천억원, 30년물 3조1천억원, 50년물 8천억원으로 짜였다. 정부가 만기를 나눠 발행하는 것은 특정 구간에 수요가 쏠리거나 상환 부담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단순 발행뿐 아니라 시장 유동성 관리에도 나선다. 재정경제부는 10년물·20년물·30년물 경과 종목과 5년물 지표 종목 사이에 2천억원, 물가연동국고채 경과 종목과 10년물 명목채 지표 종목 사이에 1천억원 규모의 교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과 종목은 새로 발행된 기준물에 비해 거래가 줄어든 기존 채권을 뜻하고, 지표 종목은 시장에서 기준 역할을 하는 대표 채권이다. 이런 교환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뜸한 채권을 더 잘 거래되는 종목으로 바꿔 시장의 매매 편의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 여기에 2027년과 2028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 경과 종목에 대해서는 만기 전에 2조원 수준의 바이백도 한 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채권을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향후 만기 부담을 분산하고 시장 수급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이달 실제 국고채 발행 규모는 25일 기준으로 경쟁입찰 발행, 비경쟁 인수, 교환, 모집 등을 모두 합쳐 17조1천억원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국고채 발행 규모는 124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계획 대비 55.5% 수준으로, 정부가 연초에 제시한 상반기 발행 진도율 55∼60% 범위에 들어간다. 다만 최종 실적은 26일 발표될 20년물 비경쟁 인수 결과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 비경쟁 인수는 경쟁입찰 이후 정해진 조건에 따라 추가로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단기 자금 운용 측면에서는 다음 달 재정증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재정증권은 한국은행 일시 차입과 함께 세입과 세출의 시차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는 수단이다. 현재 재정증권 잔액은 16조5천억원, 한국은행 일시 차입은 13조3천억원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의 평잔 기준으로는 각각 13조9천억원, 1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본채권인 외평채 1년물은 이달과 같은 1조원 규모로 발행된다. 이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 조달 성격을 지닌다.

전체적으로 보면 정부는 상반기 중 국채 발행을 계획대로 소화하면서도, 교환과 바이백을 병행해 채권시장 유동성과 만기 구조를 함께 관리하려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시장 금리와 재정 집행 속도에 맞춰 발행 물량과 단기 자금 조달 수단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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