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미디어·통신 사업 분할... 독립 상장으로 생존 전략 강화

| 토큰포스트

미국 통신·미디어 기업 컴캐스트가 통신 사업과 미디어 사업을 떼어 각각 독립 상장회사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주력 사업별로 생존 전략을 분명히 나누는 구조 재편에 들어갔다.

컴캐스트는 29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을 NBC유니버설로 분할하겠다고 밝혔다. 분할이 마무리되면 컴캐스트는 광대역 통신망 등 네트워크 사업에 집중하는 회사로 남고, NBC유니버설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NBC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포함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자산을 별도로 거느리게 된다. 사실상 한 회사 안에 묶여 있던 통신 인프라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각각 독립 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사업 성격이 크게 다른 두 부문을 분리해 각자에 맞는 투자와 경영 판단을 더 빠르게 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통신망 사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와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이 중요한 분야이고, 미디어 사업은 흥행 성과와 콘텐츠 경쟁력, 플랫폼 확장이 실적을 좌우한다.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이 앞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배경과 맞닿아 있다.

시장 환경은 컴캐스트가 더 이상 기존 결합 모델만으로 버티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가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면서 전통 미디어 산업은 인수·합병과 사업 재편이 이어지는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컴캐스트 주가는 최근 1년 새 30%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1천100억 달러, 우리 돈 약 170조원에 워너브러더스를 확보했고, 최근 미국 법무부의 기업결합 심사도 통과했다. 대형 콘텐츠 자산을 둘러싼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통신 부문도 마냥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컴캐스트의 광대역 통신망 사업은 여전히 핵심 수익원으로 평가되지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를 비롯한 새로운 통신 사업자들이 등장하면서 경쟁 구도가 넓어지고 있다. 유선망 중심 사업자와 위성·신기술 기반 사업자 간 경쟁이 본격화하면 기존 통신사의 방어 전략도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미디어와 통신 대기업들이 덩치를 키우는 방식보다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몸집을 다시 짜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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