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이란, 미국과 회담 보류...미국 5월 구인 759.4만건·S&P500 0.79%↑

| 김민준 기자

이란이 미국과의 회담을 당분간 보류한 가운데 호르무즈 통항량은 다시 늘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소비심리 개선은 금리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양해각서 이행 상황을 평가한 뒤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5월 구인건수는 예상치를 웃돌았고 6월 소비자신뢰도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개선됐다. 유럽에서는 ECB 인사들이 금리인상 근거가 약해졌다고 평가한 가운데 독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상승, 달러화 강세, 미국 국채금리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핵심 이슈: 이란 합의 이행 평가와 호르무즈 통항 회복

이란 외무부는 향후 며칠간 미국 측과 어떤 수준의 회담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양해각서 조항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로 향한 이란 대표단은 동결자산 해제 등 양해각서 조항의 이행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대화 재개 자체보다 합의 이행 여부를 먼저 확인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 측이 약속을 준수하면 이란도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호 이해는 일방통행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 군이 점령한 레바논 지역을 시찰했다. 그는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교전 이후 일시적으로 줄었던 호르무즈 통과 선박 수가 다시 늘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 중 상당수가 위성 추적 장치를 끄고 운항해 실제 운송된 원유량이 공식 집계보다 많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전쟁 여파로 비료 가격이 오르자 모로코산 인산염 비료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최근 OPEC을 탈퇴한 아랍에미리트의 6월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장 영향: 주가 상승, 달러 강세, 금리 상승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국채금리도 올랐다. 미국 S&P500지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매수가 늘며 7499.4로 0.79%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지수가 기술적 측면에서 상승 국면 중 나타나는 일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지표인 VIX는 16.45로 6.80%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기술, 화학, 소비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641.73으로 0.88%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만62로 0.86% 올랐다. 한국 KOSPI는 8476.5로 0.97% 상승했다. 주요 주가지수 전반이 상승했지만, 미국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미국 국채금리의 큰 폭 상승 영향으로 101.16을 기록하며 0.05% 올랐다. 유로화 가치는 1.1422로 강보합에 머물렀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2.55엔으로 0.38% 하락했다. 뉴욕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 종가는 1546.8원,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1547.8원으로 0.10%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47%로 9bp 상승했으며, 예상치를 웃돈 5월 구인건수가 배경으로 제시됐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ECB 금리인상 전망 후퇴에도 미국 국채시장 영향으로 2.86%에서 강보합을 나타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68%로 4bp 올랐고, 한국 CDS는 22bp로 약보합이었다. 원자재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2.92달러로 0.30% 하락했고 금은 4008.0달러로 0.20% 내렸으며, 보고서의 금융시장 주요 지표에는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 브렌트유와 유럽 천연가스, VIX와 EMBI+, 달러-원 스왑베이시스와 한국 CDS도 함께 제시됐다.

국가별 경제·정책 동향

미국 5월 구인·이직보고서의 구인건수는 759만4000건으로 전월 758만5000건과 예상치 730만건을 모두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과가 노동 수요의 안정성을 의미하며 개인소비도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90.6에서 91.2로 상승했다. 다만 설문에서 구직이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22.5%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노동시장에 대한 인식은 점차 악화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4월 연방주택금융청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전월 0.2%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공급 부족은 여전하지만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 등이 주택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0%를 웃돌고 있어 이를 낮추려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메모리 가격이 각각 전기 대비 40~50%, 30~40%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공급 확대를 이유로 3분기와 4분기 브렌트유 전망을 각각 90달러에서 75달러, 80달러에서 75달러로 낮췄다.

유럽에서는 ECB의 피에르 분슈 위원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로 경제 충격의 원인이 사라져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이 늦어질 수 있으나 유가 상승 대응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전월 2.7%보다 둔화됐고, 코메르츠방크는 물가상승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은 철강 수입 규제를 강화해 무관세 수입 물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할당량을 초과하는 철강에는 5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3으로 전월 50.0보다 올라 2개월 만에 확장 기준인 50을 넘었다. 세부 항목에서는 신규수주 등이 양호했지만 고용은 부진했고,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50.2로 전월 50.1보다 상승해 4개월 연속 확장을 유지했다. 일본은행의 사토 위원은 물가와 관련한 일부 위험이 존재하지만 완전히 고착화된 것은 아니며, 최근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환율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포함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7월 1일 현지시각 기준 주요 이벤트로는 연준 워시 총재와 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발언, 미국 6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중국 6월 레이팅독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제시됐다.

해외시각과 외신 평가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결제은행의 평가를 인용해 글로벌 경제가 AI 버블 붕괴 시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가계 자산과 소득 대비 주식 보유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AI 붐으로 미국 기업이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돼 버블이 꺼질 경우 전 세계적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주요국 정부는 높은 부채로 재정 대응 여력이 제한되고 중앙은행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적절한 정책 시행이 어려울 수 있어, 과거 서브프라임 위험을 경고했던 국제결제은행의 선견지명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동전쟁 이후 세계 경제가 같은 외부 충격에 직면했지만 G7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재정 여건, 중앙은행 간 법적 권한, 노동시장 여건, 글로벌 공급망 충격의 여파 차이가 제시됐다. 적절한 정책 조율이 마련되지 않으면 기존 불균형과 지경학적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혁, 재정정책, 협력 강화 같은 공통 요인은 재정정책의 유연성과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배경으로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 강화 전망, 일본은행의 완만한 금리인상 속도, 이에 따른 미일 금리 격차가 거론됐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레드라인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부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당 163엔에 빠르게 도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163~165엔 구간을 기술적·심리적 저항선으로 봤고, HSBC는 일본은행이 개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64엔 수준의 상당한 엔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할 수 없고 관련 의혹에 대해 적법 절차를 보장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이는 연준 독립성을 여타 연방 규제기관과 구별되는 특별한 목표로 인정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만 판결은 대체로 예상된 결과였고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통화정책 환경도 매파적으로 전환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쿡 이사를 교체해 FOMC를 친트럼프·비둘기파 성향으로 재편하려던 시도는 사실상 무산됐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가상자산과 예측시장을 규제하는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해임권 인정이 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국채시장에서 조달 비용 상승 등이 디레버리징 이벤트 위험을 높여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고, 워시 체제 연준의 소통 축소가 정책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으며 금 가격 하락은 투자 열풍 감소와 연준 금리인상 전망에 기인한다고 전했으며, 블룸버그는 일본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최장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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