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중동 긴장과 기술주 실적 부담이 겹치며 주가와 달러는 약세, 유가와 금리는 상승했다.
30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7월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12명의 위원 가운데 3명은 금리 인상을 지지해 물가 경계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강경 발언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브렌트유는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반면 메타는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아 기술주 투자심리도 흔들렸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동시에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번 결정은 금리 동결이지만, 3명의 인상 의견이 함께 제시됐다는 점에서 긴축 경계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가계와 기업이 연준이 암묵적으로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용인한다고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목표나 암묵적 인플레이션 목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이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시장 금리 상승이 연준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물가 목표 달성을 강조한 것은 일부 정책 강화가 필요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피아이엠은 그 강도가 시장의 우려만큼은 아니었다고 봤다. 피지아이엠은 30년물 국채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0%까지 급등한 배경으로 연준의 더디고 신중한 접근이 단기 인플레이션 하락 신뢰를 훼손한 점을 들었다.
국제결제은행은 AI 투자 붐이 중앙은행의 물가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투자가 본격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전에도 경제의 수요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화당국의 정책 판단과 금리 결정은 이전보다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준의 물가 대응과도 맞물려 향후 정책 운용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 발언이 최근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습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대화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블룸버그는 공식 대화 재개가 어려울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IRIB 방송은 미국이 이란 서아제르바이잔의 한 지역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긴장 고조 우려는 원유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브렌트유는 90.74달러로 7.91% 상승했다. 미국석유협의 자료에서 지난주 미국 내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한 점도 유가 급등에 영향을 줬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는 9월 마지막 증산을 승인한 뒤 원유 생산 확대 조치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4.74달러, 901억1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4.24달러, 846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메타는 매출이 601억 달러에서 608억 달러로 늘었지만 주당순이익은 6.18달러로 예상치 7.22달러를 밑돌았다. 이 결과 메타 주가는 장 마감 후 시장에서 14%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은 헤지펀드 고객에게 추가 증거금을 요구했다. 이는 최근 AI 관련주 주가 하락에 따른 헤지펀드 손실 증가를 반영한 조치로 설명됐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외국산 휴머노이드, 4족 보행 로봇, 전력 인버터 등에 대한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 가능성과 핵심 공급망 보호를 고려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평가됐다.
미국 S&P500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등으로 7316.2를 기록하며 1.52%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과 중동 긴장 고조로 645.01에 마감해 0.29% 내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만1434로 1.49% 하락했다. 한국 KOSPI는 5663.2로 5.98% 떨어져 주요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달러화지수는 7월 FOMC의 금리 동결 등을 반영해 100.84로 0.57%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1.1467로 0.70%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163.41로 0.27% 올랐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443.4원으로 서울 15시30분 대비 3.2원 낮았고, 1개월 NDF는 스왑포인트 -0.6원을 반영해 1441.5원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일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지지 등을 반영해 4.68%로 7bp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시장 영향으로 3.16%를 기록하며 6bp 올랐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2.77%로 2bp 하락했다. 한국 CDS는 24bp로 1bp 상승했고, 위험지표인 VIX는 20.66으로 13.45% 급등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90.74달러로 7.91% 상승하며 중동 긴장의 영향을 크게 반영했다. 금 가격은 4067.6달러로 0.94% 올랐다. 보고서의 금융시장 주요 지표에는 S&P500과 KOSPI, 미국 및 한국 국채 10년물,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 흐름이 함께 제시됐다. 브렌트유와 유럽 천연가스, VIX와 EMBI+, 달러-원 스왑베이시스와 한국 CDS도 주요 점검 대상으로 포함됐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식료품 소비세율 인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국민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7월 경제보고에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득 및 고용여건 개선과 각종 정책의 효과가 완만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지시각 30일 기준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미국의 2분기 GDP와 6월 PCE 물가지수가 예정됐다. 독일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유로존과 독일의 2분기 GDP도 시장이 확인할 주요 지표로 제시됐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중단 검토는 중동전쟁 상황과 맞물려 원유 공급 전망의 변수로 제시됐다. 관계자는 9월 마지막 증산 승인 이후 생산 확대 조치를 멈추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동전쟁 상황 변화에 따라 계획이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정책 불확실성은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경계로 연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국채와 주식 비중 변화가 주가 하락 시 심각한 충격을 낳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24조5000억 달러로 국채 보유액 9조300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2008년 49% 수준에서 급감했다. 이는 해외 자본유입이 AI 영향 등으로 국채 중심에서 주식 중심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과거 위기 국면에서는 국채나 달러화에 대한 외국인 자금 수요가 늘었지만, 최근에는 AI 관련 투자 수익성이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약세장에서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투자심리가 위축될 경우 자본유출 확대로 달러화 약세가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결과 경제와 금융시장 충격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미국 AI 붐이 2000년 닷컴버블이나 2008년 금융위기를 재현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반도체 관련주 약세와 AI 버블 가능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S&P500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이라고 봤다. 반도체 관련주의 수익성은 여전히 양호하고 밸류에이션도 합리적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AI 버블이 현실화되더라도 GDP가 5% 감소하고 회복에 15년이 걸린다는 전망은 지나친 평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중국의 수입 축소로 유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정제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디젤 수출 금지 등으로 정제유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으며, 유가는 오를 때 빠르고 내릴 때 늦게 반응하는 특성이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 하락이 투자 확대와 생산성 개선 전략, 재정지출 계획 등 정부 정책 시행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또 미국 증시에서 투자자의 수익성 평가 강화로 M7 집중도가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기업의 직원 주식 보상 확대가 주주 부담 증가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AI 발전과 규제 공백이 미국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키운다고 평가했고, 로이터는 중국 견제를 원하는 미국이 산업재 수출 등을 통해 오히려 중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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