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보험 본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1년 전보다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DB손해보험은 13일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7천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5천618억원으로 109.9% 늘었는데, 이는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와 실제 지급한 보험금, 사업비 등을 종합해 본업에서 얼마를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실적 개선은 일회성 요인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손해율 관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문은 장기보험이었다. 장기보험 손익은 5천1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6% 증가했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계리 가정 변경에 따라 손실계약 환입도 발생하면서 이익 폭이 커졌다. 손해율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보험금으로 얼마나 나갔는지를 뜻하는데, 이 비율이 낮아질수록 보험사 수익성은 좋아진다. 손실계약 환입은 기존에 손실이 날 것으로 봤던 계약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회계상 이익으로 다시 반영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수익성이 크게 둔화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6% 감소했다. 일반보험은 45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일반보험 부문에서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흑자 전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은 통상 사고 빈도, 정비비, 진료비 같은 원가 변수에 민감해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투자손익은 4천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7% 증가했다. 보험사의 실적은 보험영업뿐 아니라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자산 운용 성과에도 영향을 받는데, 이번 분기에는 투자 부문도 전체 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보험계약마진(CSM·장래에 인식할 이익의 현재 가치) 잔액은 원수 기준 12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신계약 CS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해지와 승환 관리가 개선되면서 유지율이 높아져 안정적인 CSM 순증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급여력비율(K-ICS·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새 지급여력 제도 기준)은 204.3%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안정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금리와 손해율, 회계 가정 변화가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만큼, DB손해보험이 장기보험 중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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