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10.5% 줄어 계절조정 연율 60만7000채로 집계됐다. 판매 속도는 둔화했고, 시장에 남은 새 주택 재고는 9.6개월치로 늘었다.
미국 상무부와 주택도시개발부는 25일(현지시간) 7월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6월 67만8000채보다 10.5%, 지난해 7월 64만8000채보다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 62만채도 밑돌았다.
중간 판매가격은 39만3800달러(약 5억4463만원)였다. 6월 40만3100달러보다 2.3%, 지난해 7월 39만7300달러보다 0.9% 낮았다.
평균 판매가격은 50만8800달러(약 7억367만원)로 6월보다 4.1%,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 중간값과 평균값이 엇갈리면서 가격 지표만으로 수요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흐름이다.
재고 지표는 판매 둔화를 더 선명하게 보여줬다. 7월 말 기준 판매 가능한 신규주택은 48만8000채로 6월보다 1.9% 늘었다.
현재 판매 속도를 적용하면 재고 소진 기간은 9.6개월치다. 6월 8.5개월치보다 12.9% 증가했다.
신규주택 판매는 계약 체결이나 계약금 수령 시점에 잡히는 통계다. 착공 전 주택, 공사 중 주택, 완공 주택이 모두 판매 통계에 포함된다.
이 지표는 미국 전체 주택시장 거래의 일부지만 건설업체 수요와 주택 구매 여건을 비교적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기존주택보다 금리와 구매 여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로이터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가격 부담이 잠재 구매자를 시장 밖에 머물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판매 감소와 재고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건설업체의 가격 전략과 인센티브 확대 여부가 함께 주목되는 상황이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는 같은 통계에 대해 차입 비용과 인플레이션, 경제 불확실성이 구매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오언스(Bill Owens) 전국주택건설업협회 회장은 “구매 여력 문제가 주택 구매자 방문을 제한하면서 신규주택 판매가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속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협회는 다수 건설업체가 판매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기지 금리 보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부담을 일부 낮춰도 구매자의 가격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로버트 디츠(Robert Dietz) 전국주택건설업협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독주택 건설 시장은 2026년 2년 연속 연간 감소 흐름에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들어 신규주택 판매가 4% 넘게 줄었고,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중서부·남부·서부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시장은 기존주택 거래와 신규주택 판매가 함께 압박을 받는 흐름이다. 본지도 앞서 미국 주택 재고가 늘어도 거래 회복은 더뎠다고 전했다.
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월보다 1.7% 줄어 연율 406만호를 기록했다. 이번 신규주택 지표에서도 판매는 줄고 재고 소진 기간은 길어지면서 금리와 가격 부담이 주택 거래 회복을 제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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