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5% 반등, 달러 헤지 41% 최저

| 김하린 기자

비트코인(BTC)과 주요 암호화폐가 달러 약세 흐름 속에 반등했다. 해외 기관의 달러 헤지 비율은 2026년 6월 30일 기준 41%로 낮아져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일본·캐나다·대만 등 6개 시장의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기관의 외화 노출 대비 달러 헤지 비율이 41%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전 세계 기관 전체가 아니라 공개 데이터가 확인되는 6개 시장 표본이다.

달러 헤지는 해외 기관이 미국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할 때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물·스와프 등으로 환율을 고정하는 거래다. 헤지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미국 자산을 보유한 기관 포트폴리오가 달러 움직임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됐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계산을 전한 더엣지싱가포르(The Edge Singapore)는 기관들이 헤지 비율을 5%포인트만 다시 높여도 약 2300억 달러(약 313조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자산 매도 자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기관은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한 채 달러 선물 매도 등을 통해 환노출만 줄일 수 있다.

헤지 비용도 낮아졌다. 엔화 기반 투자자의 3개월 달러 헤지 비용은 2.75%로 4년 만의 최저 수준, 유로 기반 투자자의 비용은 1.32%로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제시됐다.

미국과 주요국의 금리 차가 줄어들면 환헤지 비용도 낮아진다. 헤지 비용 하락은 기관이 달러 노출을 다시 줄일 유인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기관투자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규 해외채권 매입분의 41%만 헤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의 62%보다 낮아진 수치다.

덴마크 연기금은 2025년 중반 늘렸던 헤지의 약 절반을 되돌렸고, 캐나다·대만·네덜란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더엣지싱가포르는 전했다. 달러 헤지 축소가 일부 지역의 단기 조정에 그치지 않고 여러 시장에서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크립토 시장은 같은 날 위험자산 흐름과 함께 움직였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비트코인이 24시간 기준 약 1.5% 올라 7만7600달러를 웃돌았고, 이더리움(ETH)은 2400달러 안팎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고 전했다.

리플(XRP)은 약 3%, 바이낸스코인(BNB)은 약 2%, 솔라나(SOL)는 약 2% 올랐다. 반등 폭은 알트코인 일부에서 더 크게 나타났고, 이더리움은 주요 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주간 흐름은 아직 약했다. 코인데스크 기준 7일 동안 이더리움은 약 4%, 비트코인은 약 1% 내렸다.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보다 달러 약세, 금리 기대 변화, 위험선호 회복이 겹친 하루 흐름으로 보는 편이 사실에 가깝다. 달러 헤지 축소는 크립토 자체의 호재라기보다 글로벌 자금이 달러 변동을 얼마나 감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매크로 신호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 변수는 환율을 통해 닿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달러 가격이 같아도 원화 환율이 움직이면 국내 거래 가격과 체감 수익률은 달라진다.

최근 본지는 금과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이 달러 강세, 유동성, 금리 기대 변화의 영향을 함께 받는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달러 헤지 축소 논의도 같은 거시 변수의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수치의 핵심은 ‘달러 순매도’가 아니라 ‘헤지 비율 하락’이다.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거나 금리 기대가 바뀌면 같은 낮은 헤지 비율은 자산가치 변동성을 키우는 쪽으로 작동할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미칠 영향도 환율과 금리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6개 시장 표본의 달러 헤지 비율 41%, 헤지 비율 5%포인트 회복 시 약 2300억 달러 거래 가능성, 비트코인의 24시간 기준 약 1.5% 반등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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