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억7200만 배럴 전략비축유 교환 계약 배정 마쳐

| 정민석 기자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 4000만 배럴이 넘는 교환 계약을 배정해 1억7200만 배럴 방출 계획의 계약 절차를 마쳤다. 계약 배정은 공급 물량을 정한 것으로, 실제 원유 인도가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앞선 입찰에 제시된 물량도 이번 배정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에너지부는 최대 4000만 배럴 규모의 교환 입찰을 진행했다. 원유는 빅힐과 브라이언마운드 비축기지에서 공급되며, 에너지부는 계약 업체와 송유관·터미널·정유업체 간 원유 이동을 조율할 예정이다.

교환은 원유를 먼저 공급한 뒤 계약에 따라 추가 물량을 더해 돌려받는 방식이다. 에너지부는 내년 초부터 2억1600만 배럴 이상을 반환받는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환 물량에는 추가 원유 4400만 배럴이 포함되며, 에너지부가 제시한 가치는 40억 달러 이상(약 5조3520억원 이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32곳은 3월 11일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에 대응해 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내놓기로 합의했다. IEA의 공동 방출 발표에 따르면 미국이 맡은 1억7200만 배럴은 이 조치의 일부다. IEA가 3월 19일 공개한 초기 국가별 분담표에는 국내 분담 규모가 2250만 배럴로 적혔다. IEA는 국가별 세부 분담이 조정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IEA는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하루 평균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했으며, 이는 세계 해상 석유 교역의 약 25%라고 밝혔다. 전쟁 발발 뒤 해협을 통한 수출 물량은 전쟁 전의 10% 미만으로 줄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2022년 1억8000만 배럴 방출을 전략비축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속적 인출로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주간 통계에서 10월 23일 기준 전략비축유 재고는 2억8258만3000배럴이었다. 재고는 실제 보유량을 나타내며 이번 계약 배정량과는 다른 지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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