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런, 25년 만에 게임으로 부활…‘에그스트랙션’ 올가을 출격

| 김민준 기자

아드만 스튜디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치킨 런’ 시리즈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콘솔과 PC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가족 친화형 게임 퍼블리셔 아웃라이트 게임즈와 공동 개발 중인 신작 ‘치킨 런: 에그스트랙션’은 오는 가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신작은 2023년 개봉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치킨 런: 너겟의 새벽’의 후속 이야기로, 닭들이 ‘치킨 너겟 산업’이 지닌 위협에서 탈출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액션-은신 장르로 제작된 이 게임은 유쾌하면서도 치밀한 전략 전개가 핵심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들을 조작해 강화된 5개의 농장을 침투하고, 갇혀 있는 닭들을 구조해 탈출로 이끈다. 감시장비, 인간 경비 및 다양한 장애물이 등장하고, 교통콘에 숨는 등의 기발한 숨기 전략이 주요 요소다.

로컬 협동 플레이를 지원해 최대 두 명이 함께 미션을 완수할 수 있으며, 싱글 플레이도 가능하다. 전작에서 목소리를 맡았던 벨라 램지와 조지 세드윅-데이비스가 각각 몰리와 프리즐 역으로 다시 참여하고, 각본은 ‘너겟의 새벽’의 공동 시나리오 작가 래리 리카드가 이어간다. 또 ‘월리스와 그로밋’ 관련 깜짝 등장도 준비돼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아드만의 매니징 디렉터 션 클라크는 이번 협업에 대해 “치킨 런 세계관을 확장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였다”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팬층에게 게임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다가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아웃라이트 게임즈의 스테파니 맬햄 디렉터 역시 “아드만 특유의 유머와 스타일이 게임 속에도 완벽히 반영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드만 스튜디오는 1976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설립된 이후, 아카데미와 BAFTA 수상 경력을 보유한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성장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월리스와 그로밋’, ‘양 Shaun 더 쉽’ 시리즈가 있으며, 최근에는 ‘더 베리 스몰 크리처스’ 등 새로운 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웃라이트 게임즈는 2016년 설립된 글로벌 퍼블리셔로, ‘닌자 거북이’, ‘스폰지밥’, ‘블루이’ 등 인기 IP 기반의 캐주얼 게임들을 선보여 왔다. 양사는 향후에도 스토리텔링 중심의 가족형 게임 개발에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