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안녕하세요. 토큰 포스트 팟캐스트입니다. 오늘은 그 유니버셜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 제타 체인에 대해 좀 깊이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오늘 분석은 토큰 포스트에 올라온 알레아 리서치 보고서를 기반으로 할 거구요. 지금 암호화폐 세계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잖아요. 이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 문제 이걸 제타 체인이 어떻게 풀려고 하는지 또 이게 생태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활성 네트워크가 한 400개 정도 되고 그중에 180개 이상이 TVL 그니까 총 예치 자산이 1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니까요? 멀티체인 시대인 건 확실한데 이게 오히려 좀 심각한 파편화 문제를 만들고 있어요. 사용자나 자산 또 개발 노력이 각 체인에 그냥 딱 갇혀버리는 뭐랄까 사일로 현상 같은 거죠. 꼭 다른 나라 갈 때마다 환전하고 비자 받는 것처럼요
진행자
맞습니다. 그 파편화 문제가 사실 사용자 경험을 굉장히 나쁘게 만들고 또 개발자들의 혁신도 좀 가로막는 그런 주요 원인이 되고 있죠. 실제로 통계를 보면요 전체 블록체인 개발자의 한 36% 정도가 여러 체인에서 동시에 작업을 하고 있구요. 그중에서도 거의 41.6%는 10개 이상 체인을 다룬다고 해요. 이게 얼마나 좀 비효율적인 상황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물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뭐 브릿지라던가 아니면 크로스체인 메시징 프로토콜 같은 것들이 있긴 했어요. 근데 이것들이 좀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심각했던 건 역시 보안 문제예요. 브릿지 해킹으로 누적된 손실액만 봐도 거의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까 이게 전체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의 한 25% 정도거든요. 구조 자체가 자산을 한 곳에 이렇게 딱 모아두니까 해커들한테는 뭐랄까 매력적인 먹잇감 그 허니팟이 되는 거죠.
토큰포스트
네 그럼요 유동성 파편화 문제도 굉장히 심각합니다. 예를 들면 똑같은 USDC 코인이라도 이더리움에 있는 USDC랑 다른 체인으로 브릿징된 뭐 USDC.E 이런 건 사실상 다른 자산이거든요. 비트코인만 해도 랩핑된 버전이 엄청 많잖아요. 뭐 WBTC TBTC 등등 이렇게 되면 자산별로 시장 깊이가 얇아지고 당연히 거래 효율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사용자 경험 그러니까 UX도 문제죠 예를 들어서 솔라나 체인에 있는 SOL을 이더리움 체인의 PEPE코인으로 바꾸고 싶다고 생각해 보세요.
진행자
그럼 일단 SOL을 이더리움으로 브릿징 해서 랩핑된 형태로 만들고 또 이더리움에서 쓸 가스 토큰 ETH를 따로 구해야 하고 그 랩핑된 SOL을 가지고 다시 PEPE로 스왑해야 하고 아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죠 거래도 여러 번 해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체인마다 가스 토큰 구해야 하고 또 이 브릿지는 믿을 만한가 하는 신뢰 문제도 있구요. 랩핑하고 푸는 과정도 번거롭구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게다가 이런 기존 솔루션들은 대부분 그냥 자산을 단순하게 옮기거나 뭐 NFT 소유권 확인하는 정도 그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그래서 한 체인의 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다른 체인에서 대출을 받는 이런 진짜 크로스체인 DApp을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EVM 그러니까 이더리움 가상머신이랑 호환되지 않는 체인들이랑 엮일 때는 더 더욱 어려웠죠
토큰포스트
네 듣기만 해도 정말 복잡하고 위험 부담도 커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제타 체인은 이런 문제들을 좀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 건가요? 핵심적인 접근 방식이 궁금합니다.
진행자
제타체인은요, 기존 방식하고는 아예 좀 근본적으로 다른 모델을 채택했어요. 바로 허브 앤 스포크 모델입니다. 이걸 좀 쉽게 비유하자면 국제공항 허브 생각하시면 돼요. 모든 도시 그러니까 블록체인들이 서로 막 직항 노선 즉 개별 브릿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중앙에 있는 허브 공항 즉 제타 체인을 통해서만 연결되는 거죠. 그러니까 제타 체인이 중심 허브 역할을 하고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솔라나 같은 다양한 스포크 체인들이 이 제타 체인 허브에만 딱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토큰포스트
아 허브를 통하는 방식이군요. 그럼 기존 방식보다 어떤 점이 더 좋은 건가요?
진행자
일단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입니다. 선형 확장성이라고 하는데요. 기존처럼 모든 체인이 서로 막 1대1로 연결되려면 새로운 체인이 하나 추가될 때마다 연결 작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져요 N제곱으로 늘어나니까요? 네트워크가 커지면 커질수록 관리가 거의 불가능해지는 거죠. 근데 허브 앤 스포크 모델에서는 새로운 체인이 추가돼도 그냥 중앙 허브인 제타 체인에만 연결하면 끝입니다. 네트워크 규모가 커지든 작든 새 체인을 추가하는 복잡성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거예요. 선형 확장성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훨씬 효율적이고 관리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아주 중요한 장점이 바로 통합 유동성입니다. 여러 체인에 막 흩어져 있던 자산들이 있잖아요. 이게 제타체인 위에서는 ZRC-20 이라는 하나의 표준 토큰 형태로 표현되고 관리됩니다.
진행자
마치 여러 나라 화폐를 어디서든 통용되는 하나의 유니버셜 화폐로 바꿔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덕분에 유동성 파편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자본 효율성도 극대화될 수 있는 거죠.
토큰포스트
그렇군요. 그럼 개발자 입장에서도 뭔가 좀 편해지는 부분이 있겠네요.
진행자
로직만 구현하면 마치 그냥 하나의 거대한 블록체인 위에서 개발하는 것처럼 연결된 모든 체인의 자산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이게 가능한 이유가 제타 체인의 실행 환경인 유니버셜 EVM 덕분인데요. 이건 기존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많이 쓰는 솔리디티 언어랑 완벽하게 호환되면서도 동시에 크로스 체인 상호작용을 아주 매끄럽게 처리하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요. 심지어는 여러 체인에 걸쳐서 복잡한 작업을 하다가 중간에 일부가 실패하더라도 전체 작업을 안전하게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롤백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개발 복잡성이 정말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거죠.
토큰포스트
여기가 진짜 흥미로운 지점 같은데요. 제타 체인이 연결할 수 있는 범위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인가요? 이더리움 같은 EVM 계열 체인 말고 다른 종류의 체인도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진행자
네 바로 그 점이 제타 체인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BSC 뭐 베이스 같은 EVM 체인들은 당연히 기본으로 연결하구요. 솔라나나 SUI처럼 EVM과는 아예 구조가 다른 비EVM 스마트 계약 체인들 그리고 심지어는 비트코인처럼 스마트 계약 기능 자체가 없는 블록체인까지도 네이티브하게 연결합니다. 여기서 네이티브하다는 게 중요한데요. 복잡하고 때로는 좀 중앙화된 방식인 랩핑을 거치지 않고 그 체인의 자산을 원래 모습 그대로 가져와서 쓴다는 의미입니다.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을 네이티브하게 지원한다고요. 그건 좀 놀라운데요. WBTC 같은 랩핑된 토큰 방식이 아니라면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거죠.
진행자
제타체인에는 임계값 서명체계 영어로는 Threshold Signature Schemes 줄여서 TSS라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걸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제타체인을 운영하는 분산된 검증인 밸리데이터 그룹이 마치 하나의 개체처럼 협력해서 비트코인 지갑의 개인키를 안전하게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어떤 특정 중앙화된 관리 주체 예를 들어 WBTC 발행사인 BitGo 같은 곳 없이도 프로토콜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입출금을 처리할 수 있는 거죠. 덕분에 사용자들은 실제 비트코인 그니까 BTC를 제타 체인 기반 DApp에서 직접 사용하거나 다른 체인으로 바로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이 TSS 방식이 기술적으로는 강력하지만 결국에는 제타체인 검증인 집단의 어떤 보안 수준이나 탈중앙성 정도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는 점은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이 이 시스템을 신뢰할지 여부를 판단할 때 좀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겠죠.
토큰포스트
그렇군요. 기술 자체는 혁신적인데 그 신뢰 구조에 대한 고려는 필요하다라는 말씀이시네요. 비트코인 말고 그럼 솔라나나 SUI 같은 다른 비EVM 체인들은 또 어떻게 네이티브하게 연결하는 건가요?
진행자
이것도 기본 원리는 비슷합니다. 각 체인의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연결하는데요. 핵심은 제타 체인의 검증인들이 해당 체인의 트랜잭션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TSS 기술을 이용해서 해당 체인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솔라나 지갑의 상태를 읽어오거나 SUI 네트워크에 직접 트랜잭션을 보낼 수 있는 거죠. 이런 방식으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체인들을 연결해서 진정한 의미의 유니버셜 연결성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TON 네트워크 지원도 예정되어 있다고 하구요.
토큰포스트
이런 네이티브 연결성을 기반으로 해서 나온 개념이 바로 유니버셜 애플리케이션스라고 들었습니다. 이건 정확히 뭔가요
진행자
네 맞아요. 유니버셜 앱은 제타체인 위에 배포되는 스마트 계약인데요. 이게 좀 특별한 점이 있어요. 제타 체인에 연결된 모든 체인에서 이 앱을 직접 호출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이 앱이 연결된 모든 체인에 있는 다른 스마트 계약을 호출할 수도 있습니다. 양방향인 거죠. 그래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모든 복잡한 체인 간 상호작용이 마치 그냥 하나의 아주 매끄러운 블록체인 위에서 다 일어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 이게 바로 유니버셜 앱의 목표입니다.
토큰포스트
와 그렇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편리해지는 걸까요? 아까 말씀하셨던 뭐 지갑을 계속 바꿔야 한다거나 여러 종류의 가스 토큰을 미리 구해놔야 하는 그런 불편함들이 정말로 사라질 수 있는 건가요?
진행자
네 정확히 그렇습니다. 유니버셜 앱을 쓰게 되면 첫째로, 사용자는 자기가 원래 쓰던 지갑 뭐 메타마스크든 팬텀이든 아니면 비트코인 지갑이든 그냥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막 일일이 바꿔줄 필요가 없어요. 둘째, 각기 다른 체인의 가스 토큰을 미리 구해둘 필요 없어집니다. 제타 체인이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처리해 주거나 아니면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아무 토큰으로나 수수료를 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셋째, 자산을 막 번거롭게 랩핑하거나 언래핑하는 과정 자체가 사라지구요. 넷째, 느리고 복잡하고 또 보안 위험까지 안고 있는 브릿지를 사용자가 직접 쓸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예를 들어서 솔라나만 주로 쓰는 유저가 있다고 해볼게요 이 사람이 자기 팬텀 지갑이랑 SOL 토큰을 그대로 가지고 이더리움 기반의 어떤 DeFi 서비스에 참여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진행자
제타체인이 중간에서 모든 복잡한 과정을 다 알아서 처리해 주니까요?
토큰포스트
아까 ZRC-20 토큰이 그 통합 유동성의 핵심이라고 하셨잖아요. 이게 정확히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건지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사용자가 예를 들어 ETH를 넣으면 ZRC-20 ETH가 되고 이걸 다시 원래 ETH로 바꾸는 과정이 안전하게 처리되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진행자
네 그 ZRC-20 메커니즘은 완전히 분산화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과정을 보면 사용자가 예를 들어 이더리움에서 네이티브 ETH를 제타체인이 지정한 특정 주소 이걸 게이트웨이 계약이라고 부르는데요. 여기로 보냅니다. 그러면 제타체인의 분산된 검증인들이 이 입금 트랜잭션을 감지해요. 그리고 제타 체인 위에서 해당 금액만큼의 ZRC-20 형태의 ETH를 새로 발행 민팅해서 사용자에게 지급합니다. 사용자는 이 ZRC-20 ETH를 제타체인 생태계 안에 있는 다양한 DApp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다가 만약 다시 원래 이더리움의 네이티브 ETH로 바꾸고 싶다 그러면 출금 요청을 하는 거죠.
진행자
이때 해당 ZRC-20 ETH는 소각되고 검증인들은 다시 TSS 기술을 이용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자에게 네이티브 ETH를 보내줍니다. 이 모든 과정이 어떤 중앙화된 주체 없이 그냥 프로토콜 규칙에 따라서 자동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런 네트워크의 보안과 안정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 코인베이스 구글 클라우드 도이체텔레콤 stc 바레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검증인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신뢰도를 좀 높이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큰포스트
이론적으로는 정말 매력적인데요. 그럼 실제로 이런 제타체인의 기능을 활용한 DApp들이 이미 나와서 운영되고 있는 사례가 있나요?
진행자
빔 DEX라는 게 있는데요. 이건 최초의 옴니체인 VE(3,3) 모델 아시죠. 그 토큰 보유자가 장기 스테이킹하고 거버넌스 참여해서 보상을 극대화하는 방식이요. 이걸 적용한 탈중앙화 거래소입니다. 여기서 사용자들은 비트코인 솔라나 이더리움 같은 여러 체인의 네이티브 자산을 랩핑 과정 없이 ZRC-20 형태로 가져와서 직접 스왑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BTC랑 ETH를 바로 교환하는 게 가능한 거죠. 또 다른 예로는 아마나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건 범용 수익률 집계기인데요. 베이스나 BNB 체인처럼 여러 블록체인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DeFi의 수익률 기회를 이 서비스가 자동으로 찾아내서 사용자 자금을 최적으로 배분해 줍니다. 사용자가 직접 막 브릿징하고 자금 옮기는 복잡한 과정 없이도 여러 체인에 걸쳐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진행자
그리고 곧 출시될 예정인 통합 스테이블 코인 프로토콜 zUSD라는 것도 주목할 만 합니다. 사용자가 USDT나 USDC DAI 같은 기존 스테이블 코인을 예치하면 제타 체인에 연결된 모든 체인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네이티브 스테이블 코인 zUSD를 발행받게 되는 모델이에요. 여러 체인에 걸쳐서 하나의 통합된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 레이어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토큰포스트
이런 실제 사용 사례들을 들어보니까 제타 체인의 가능성이 좀 더 구체적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자산을 옮기는 걸 넘어서 여러 체인의 고유한 기능들을 조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만드는 게 가능해지는 거군요.
진행자
맞습니다. 정확해요. 앞으로는 훨씬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유니버셜 앱들이 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여러 체인에 흩어져 있는 실물 자산 RWA 토큰들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는 범용 RWA 앱 같은 걸 생각해 볼 수도 있구요. 아니면 각기 다른 블록체인 위에서 활동하는 인공지능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소통하고 경제 활동을 하는 그런 범용 AI 에이전트 경제 같은 좀 더 미래적인 아이디어도 상상해 볼 수 있겠죠. 결국 청취자 여러분께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기술 발전이 우리에게 훨씬 더 간단하고 강력한 크로스 체인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겁니다. 더 이상 특정 체인 하나에 갇혀 있을 필요 없이 다양한 블록체인이 가진 장점들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게 되는 거죠. 개발자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행자
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여러 체인의 자산과 기능을 마치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서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혁신적인 앱을 만들 기회가 열리는 셈이구요.
토큰포스트
제타 체인이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노력 중에서 특히 SUI와의 통합이 좀 눈에 띄는데요. SUI는 Move라는 독자적인 언어를 쓰는 레이어 원 블록체인이잖아요. 이 통합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가요?
진행자
네 SUI와의 통합은 제타체인이 추구하는 유니버셜이라는 비전을 실제로 증명하는 아주 중요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SUI는 Move VM이라는 독자적인 가상머신과 또 독자적인 주소 형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같은 EVM 체인들과의 호환성이 좀 낮아요. 그래서 그동안 SUI 생태계가 다소 좀 고립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브릿지들도 대부분 그냥 단순 토큰 전송 기능에 머물렀구요. 그런데 SUI가 사실 2024년 한 해에만 천 명이 넘는 신규 개발자를 유치했고 한때 TVL이 40억 달러에 달했을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이 큰 블록체인이거든요. 그래서 제타 체인과의 통합 이게 지금 테스트넷에서는 라이브 상태이고 메인넷 통합도 진행 중인데요. 이게 바로 SUI 생태계의 그런 고립을 깨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토큰포스트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들을 좀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SUI 생태계나 사용자들한테요
진행자
우선 SUI 기반의 DApp들이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같은 외부 체인이 가진 풍부한 자산과 더 많은 사용자를 훨씬 쉽게 끌어들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더리움 사용자가 자기가 가진 ETH를 뭐 복잡하게 브릿징 할 필요 없이 SUI에 있는 대출 프로토콜에 바로 담보로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건 SUI 생태계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유동성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셈입니다. 둘째로는 SUI가 가진 고유한 기능들 예를 들어 동적 NFT 같은 것들을 활용한 진짜 크로스체인 앱 구현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서 SUI 기반 게임에서 얻은 NFT 아이템을 이더리움에 있는 DeFi 프로토콜에서 담보로 사용하는 그러한 상상도 이제 가능해지는 거죠. 셋째,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굳이 어려운 Move 언어를 새로 배우지 않고도 제타체인의 API를 통해서 자기가 익숙한 환경에서 SUI의 기능과 상호작용 할 수 있게 됩니다. 개발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죠.
진행자
넷째로는 사용자들이 메타마스크 같은 기존에 쓰던 지갑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SUI DApp을 이용할 수 있게 되니까. 사용자 확보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해집니다. 제타 체인 입장에서는 EVM 비트코인에 이어서 이제 Move VM까지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는 걸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기술적인 범용성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계기가 되는 거구요.
토큰포스트
네 오늘 제타 체인에 대해서 정말 깊이 있게 알아봤는데요. 내용을 좀 요약하자면 제타 체인은 단순히 체인들을 연결하는 그런 다리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예 상호 운용성 자체를 핵심 기능으로 내장한 독자적인 레이어 원 블록체인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랩핑 없이 다양한 종류의 체인 자산을 네이티브하게 지원하고 ZRC-20이라는 표준으로 유동성을 하나로 모으고 또 유니버설 앱을 통해서 복잡한 과정은 뒤로 숨겨서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통합되고 간편한 크로스체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상당히 좀 야심찬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진행자
네 맞습니다. 아주 정확한 요약이시네요.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보고 싶습니다. 만약 제타체인와 같은 이런 모델이 정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미래에는 사용자들이 자신이 지금 어떤 특정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그런 시대가 올까요? 마치 그냥 웹사이트 여기저기 넘나들듯이 아주 자유롭게 여러 체인의 서비스와 자산을 이용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개발자들이 더 이상 아 어떤 체인 위에서 만들어야 하지 하는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서 여러 체인이 가진 강점들을 자유롭게 조합해서 앱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과연 지금으로써는 상상하기 어려운 어떤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나게 될까요? 이것이 바로 제타 체인이요. 우리에게 던지는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큰포스트
이상 토큰 포스트 팟캐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