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 0.14% 회복…단기 조정 끝내고 완화적 통화 흐름 재개

| 김서린 기자

글로벌 자금 유동성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주춤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모멘텀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비지오메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11월 10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3조9582억 달러로, 전주(113조7962억 달러) 대비 약 0.14% 증가했다.

최근 7주간 누적 증감률은 0.14%로, 전주 –0.32% 대비 플러스로 전환되며 단기 유동성 회복의 신호를 보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8.36%로 전주(7.33%) 대비 확대됐다.

이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M2는 단기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의 상승 흐름을 회복했으며 단기적인 유동성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완화적 통화 환경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Bitcoin: MVRV Z-Score / 비트코인매거진프로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1.74로, 전주(1.59) 대비 상승했다. 여전히 중립 구간(0~2)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실현 시가총액은 2조1125억 달러로 소폭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과열 구간 진입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점진적인 가격 회복과 함께 시장 내 안정적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1.28%로, 전주(61.2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늘어난 것은 장기 보유자들이 여전히 시장을 신뢰하며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전히 61%대를 유지하며 구조적 신뢰가 견고한 가운데 장기 보유자의 공급 제한 효과가 시장의 안정적 가격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중장기 보유 성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은 단기 조정을 마치고 점진적인 안정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0일(현지시간) 총 115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전일(-5억5844만 달러) 급유출에서 반등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9개 종목 모두 자금 변동이 없으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일(-4662만 달러) 대비 유출세는 멈췄지만 뚜렷한 유입 전환은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