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토큰화 시장, 첫 돌파구는 금…준비금 증명이 관건

| 이도현 기자

원자재 토큰화 시장은 지난 1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냈다.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초 $1.9억 달러에서 시작된 이 시장은 2026년 2월에 이르러 $7.13억 달러로 4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원자재 토큰화는 실물 자산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면서 소액 참여와 24/7 거래, 온체인 투명성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로, 금에서 가장 먼저 작동이 입증되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농산물 등 다른 분야로 확장이 시도되고 있다.

금 토큰화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금 관련 토큰인 XAUT와 PAXG는 각각 $3.57억 달러와 $2.31억 달러로 시장의 73%를 차지하며, 2025년 토큰화 금 거래량은 $178억 달러에 달해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Gold Shares(GLD)를 제외한 주요 금 ETF를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금 토큰화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거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성공은 기존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고액 투자가 아닌 소액 참여자에게도 금 시장 접근성을 부여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원자재 토큰화가 직면한 문제도 남아 있다. 토큰화된 자산이 전통적인 자산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금고에 보관되어야 하며, 준비금 증명이 전통 금융 수준의 감사와 동일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글로벌 규제의 파편화, 발행사 집중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금 외 자산군의 부족한 거래량도 주요한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농산물이 토큰화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거래는 아직 미미하다. 타이거리서치는 이러한 문제들이 얼마나 빠르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성장 한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금을 시작으로 원자재의 토큰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시장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 구조를 바꾸는 방향은 되돌리기 어렵고,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과제들이 얼마나 빨리 풀리느냐가 원자재 토큰화 시장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