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AI 에이전트 결제·기관 채택, 이더리움밖에 없다"…국내 전문가들 한목소리

| 김서린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를 이끄는 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더리움의 가격-펀더멘탈 괴리, 기관 채택 조건, AI 에이전트 경제와의 결합 가능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16일 서울 DSRV 사옥에서 열린 'Ethereum Korea One'의 두 번째 패널 세션 'Ethereum as an Asset II: Korea Institutional Adoption'에는 DSRV 코파운더 김종광, 코다(KODA) 대표 조진석, 미래에셋증권 AI·디지털자산 애널리스트 한종목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논스클래식 강유빈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 "온체인 펀더멘탈은 역대 최고…가격과의 괴리가 오히려 기회"

첫 번째 주제는 이더리움의 온체인 성과와 가격 부진 사이의 괴리였다. 미래에셋증권 한종목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은 지난 한 달간 85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솔라나 기반은 같은 기간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일일 트랜잭션도 지난 12일 364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신규 사용자 수는 2년간 분기 단위로 4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널리스트 관점에서 이더리움을 밸류에이션으로 평가하는 프레임워크가 정립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구조적 수요는 계속 유입되고 있어 이 괴리는 오히려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DSRV 김종광 코파운더는 보다 직설적으로 정리했다. "방향은 맞고 경쟁자가 없다. 10년 이상 검증된 체인은 이더리움밖에 없다. 이건 워렌 버핏이 제일 좋아하는 구조 아닌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우리는 워렌 버핏처럼 10년을 기다릴 수 없는 범인이니, 속도를 위해선 규제와 AI 에이전트 경제라는 두 촉매를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 코다 조진석 대표 "커스터디만으론 부족…기관급 디파이 제도화가 핵심"

코다 조진석 대표는 22년부터 현재까지 500곳 이상의 법인·기관을 만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 채택의 실질적 병목을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로 내러티브가 명확해 채택 논의가 활발하지만, 이더리움은 이해도 자체가 낮아 문의가 적었다"며 "단순한 보관을 넘어 스테이킹, 렌딩, 기관급 디파이 서비스까지 제도화돼야 기관이 실제로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비트코인 중심이 아닌,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와 디파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더리움이 올해 들어 기관 대상 행사를 적극적으로 하는 건 긍정적인 변화"라며 "실증 사례와 레퍼런스를 기관 담당자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 시장 채택을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 "AI 에이전트와 이더리움의 결합은 필연"…GPT 라우터 사례로 설명

이날 세션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AI 에이전트 경제와 이더리움의 결합 가능성이었다. 한종목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된 주제"라고 전제하며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그는 GPT-5부터 도입된 라우터(Router) 기능을 예시로 들며 "에이전트가 수많은 웹페이지를 브라우징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통신하며 결제를 처리하는 과정은 초고빈도·초소액 결제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통신 규약인 X402 프로토콜을 코인베이스와 클라우드플레어가 개발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재단과 구글이 참여하고 있다"며 "에이전트 커머스 시대에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 생태계는 필수 인프라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종광 코파운더도 "AI 에이전트는 은행 계좌를 가질 수 없지만 이더리움 어카운트는 가질 수 있다"며 "고빈도 거래, 마이크로페이먼트, 에이전트 이코노미를 처리할 수 있는 건 이더리움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 마무리 발언…"안정성·보증·신속성 모두 갖춘 건 이더리움뿐"

세션 말미 각 패널의 한마디 메시지에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확신이 드러났다. 한종목 애널리스트는 "AI는 에너지를 지능으로 바꾸는 것이고, 잉여 에너지를 축적하는 자원은 비트코인일 수 있지만 그것이 이동하고 거래되는 과정에서 사용될 프로토콜은 결국 이더리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석 대표는 "기관이 채택하려면 인프라 안정성, 스마트컨트랙트의 계약 보증, 신속성, 가스비 예측 가능성이 필요한데 이 모든 걸 갖춘 건 이더리움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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