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숄드 네트워크가 2026년 1분기 ‘tBTC’ 공급을 방어하며 비트코인(BTC) 기반 디파이 확장을 이어갔지만, 실제 수익화는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아 리서치(Alea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tBTC 공급량이 분기 말 5900개로 전 분기와 사실상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연환산 수수료는 71만2000달러로 전 분기 대비 51%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비트코인 유동성’의 확장과 ‘수수료’ 창출 간 괴리다.
쓰레숄드 네트워크는 비트코인(BTC)을 1대1로 담보화해 tBTC를 발행하는 프로토콜이다. 중앙화 수탁기관 대신 51-of-100 허가형 서명자 집합 기반 임계값 ECDSA 구조를 활용해 네이티브 비트코인을 디파이로 연결한다. T는 거버넌스와 스테이킹에 쓰이는 토큰으로, 프로토콜 수익은 재무부 운영과 재량적 바이백에 활용된다.
이번 분기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보다 ‘배포’가 강했다는 점이다. 보고서 작성자 알레아 리서치(Alea Research)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tBTC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디파이 TVL은 BTC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19% 늘어난 7000 BTC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 기준 TVL은 비트코인 가격이 같은 기간 22% 하락한 영향으로 4억8100만달러로 7% 감소했다. 가격 약세 속에서도 온체인 배포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성장을 주도한 곳은 에이브(Aave)였다. 에이브에 공급된 tBTC는 약 2100개로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tBTC가 단순 래핑 자산을 넘어 담보형 자산으로 채택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커브(Curve), 일드베이시스(YieldBasis) 등 주요 플랫폼까지 합치면 쓰레숄드의 디파이 TVL 상당 부분이 소수의 고활용도 프로토콜에 집중됐다. 시장은 이를 ‘온체인 금융’에서 tBTC의 활용성이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다만 TVL 증가가 곧장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쓰레숄드의 수익 모델은 고정된 예치 자산이 아니라 tBTC의 민팅과 환매 같은 ‘유량’에 의존한다. 2026년 1분기에는 민팅 수수료가 꺼져 있었고, 환매 수수료 20bp만이 매출원이었다. 여기에 1월 22일부터 T 스테이커를 대상으로 환매 수수료 면제가 도입되면서 실효 수수료율이 더 낮아졌다. 그 결과 연환산 수수료와 프로토콜 매출은 71만2000달러에 머물렀고, BTC 기준으로는 약 10 BTC 수준까지 줄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공급 회전율 자체는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후행 90일 기준 2099 tBTC가 민팅됐고 2101 tBTC가 소각됐다. 연환산 총 회전율로 환산하면 2.9배 수준이다. 즉 공급량은 거의 변하지 않았어도 실제 민팅·환매 활동은 적지 않았던 셈이다. 문제는 이 흐름을 충분히 수익으로 연결할 장치가 1분기에는 제한적이었다는 데 있다.
이 구조는 2분기부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쓰레숄드는 4월 15일부로 민팅 수수료 20bp를 다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수익 구조는 기존의 환매 단일 과금에서 민팅·환매 양방향 과금 체계로 바뀌었다. 알레아 리서치(Alea Research)는 1분기와 같은 2.9배 회전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약 34 BTC, 분기 말 비트코인 가격 기준 약 230만달러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과거 평균 회전율인 5.24배로 복귀할 경우 예상 연매출은 420만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유동성’이 아니라 ‘전환율’에 쏠린다. tBTC는 현재 이더리움 메인넷에 공급의 94%가 몰려 있고, 아비트럼, 스타크넷, 베이스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장 중이다. DEX 거래량은 달러 기준 전 분기 대비 67%, BTC 기준 58% 감소했지만, 대형 주소와 주요 프로토콜 내 보유 비중은 여전히 견조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매매보다 담보와 배포 중심의 전략을 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토큰 시장의 평가는 엇갈렸다. T 토큰 가격은 1분기 말 기준 전 분기 대비 30% 하락한 0.006달러 수준으로 내려왔고, 시가총액과 FDV는 약 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점은 유통 물량이 사실상 100%라 추가 언락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반면 수익성 둔화가 밸류에이션을 압박했다. DeFi TVL/FDV는 7.4배로 개선됐고, tBTC 공급가치 대비 시가총액 지표도 좋아졌지만, 연환산 수수료 감소로 P/F는 95배까지 뛰었다. 유동성 지표로 보면 ‘저렴’해졌지만, 이익 지표로 보면 오히려 ‘비싸진’ 셈이다.
경쟁 구도에서도 tBTC의 위치는 분명해지고 있다. WBTC, 코인베이스 래핑 비트코인(cbBTC), BTCB 같은 중앙화 래퍼가 여전히 절대 공급량과 거래량에서 우위에 있지만, 탈중앙화 래퍼 가운데서는 tBTC가 상대적으로 가장 깊은 디파이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브 V3에서 차입이 활성화된 탈중앙화 BTC 래퍼는 사실상 tBTC가 유일하며, 일드베이시스와 커브에서도 상당한 유동성 풀을 형성했다. 이는 대체 가능한 ‘비트코인 유동성’ 공급원으로서 tBTC의 실질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요 업데이트도 이어졌다. 2월 26일 승인된 TIP-109는 4월 민팅 수수료 재도입의 근거가 됐고, 3월 3일에는 민팅·환매·브릿지·스왑을 하나로 묶은 통합 비트코인 라우터가 공개됐다. 스타크넷과 이더리움 기반 수익 볼트도 새롭게 추가됐다. 다만 이런 확장은 스마트컨트랙트 위험, 파트너 리스크, 차입 비용과 청산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보수적 해석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쓰레숄드 네트워크의 1분기 성적표는 명확하다. tBTC는 공급을 지켰고, 디파이 안에서의 활용도는 더 깊어졌지만, 수수료 기반 수익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향후 관건은 새로 켜진 민팅 수수료가 실제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tBTC’가 확보한 디파이 입지가 ‘수수료’와 T 토큰 가치로 연결될 수 있다면 재평가 여지가 생기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현재의 유동성 프리미엄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이는 쓰레숄드가 2분기 이후 반드시 입증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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