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집단소송 피소...FTX 관련 자금세탁 혐의

| 토큰포스트 기자

크립토 뱅크 실버게이트가 투자자들로부터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원고 측 변호를 맡은 커비 맥이너니가 캘리포니아 남부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실버게이트가 남미 소재 자금세탁업체에 4억2500만 달러(한화 약 5550억5000만원)를 이체한 혐의다.

해당 이체가 FTX와 관련 있다는게 원고 측 주장이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렌 등 일부 상원의원은 실버게이트에 보낸 서한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 FTC 전 최고경영자(CEO)가 위험한 베팅을 위해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600억원) 규모의 고객 자금을 실버게이트를 통해 알라메다 리서치로 이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번 서한은 실버게이트가 이같은 거래를 지원하는 데 역할했는지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파산 신청 문건에 따르면 FTX와 계열사가 실버게이트에 보유한 계좌는 20여개다.

의원들은 "이같은 내용은 실버게이트가 FTX 고객 자금을 알라메다에 이체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은행이 관련 활동에서 역할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FTX 붕괴 이후 실버게이트 주가는 약 50% 폭락한 상태다. 6일(현지시간) 개장 직후에는 6.15% 추가 하락이 발생해 52주 최저점을 경신했다.

한편, 실버게이트는 오는 19일(현지시간)까지 해당 서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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