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카카오 목표주가 하향…슈퍼앱 전환 가능성 제한적 평가

| 토큰포스트

DS투자증권이 14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7만5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는데, 단기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지지만 장기 성장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카카오톡의 슈퍼앱 전환 가능성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다.

DS투자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조27억원, 영업이익이 1천765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48.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광고 개편 효과가 이어진 톡비즈가 있다. 톡비즈 매출은 6천72억원으로 17.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엔터테인먼트 비수기 영향으로 8천349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이 예상됐다. 모빌리티·페이·증권이 포함된 플랫폼기타 부문은 4천805억원으로 32.6% 증가해 비교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카카오의 다음 성장 동력이 어디에서 나오느냐다. 회사는 계열사를 2024년 132개에서 2025년 94개로 줄이는 등 사업 구조를 효율화해 왔지만, 이런 다운사이징은 반대로 카카오톡 본체의 성장 중요성을 더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핵심 서비스 하나의 성과가 전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증권가는 카카오톡이 기존 대화 중심 메신저를 넘어 결제, 콘텐츠, 상거래, 인공지능 기능을 한데 묶는 슈퍼앱으로 진화해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보지만, 지난해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은 이 전환이 쉽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인공지능 관련 우려가 카카오 주가를 크게 더 누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는 않았다. 카카오톡은 메신저 성격이 강해 인공지능 챗봇과 서비스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즉, 다른 정보기술 기업들처럼 인공지능 기대가 꺾일 때 기업가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이른바 디레이팅 압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를 인공지능 서비스 수익화의 원년으로 보기 어렵다며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40배로 다시 낮췄지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8천504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실적 체력은 개선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고 본 셈이다.

결국 카카오는 당장 실적에서는 광고와 플랫폼 사업 확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하려면 카카오톡의 서비스 확장 전략이 이용자에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카카오가 메신저의 편의성과 슈퍼앱 확장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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