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천조원 시총 재돌파...미-이란 협상 기대감 촉발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2026년 4월 15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재개 기대를 반영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장 중 다시 5천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시가총액은 장 초반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5천조원을 웃돌았다. 다만 오후 들어 지수 오름폭이 다소 줄면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천995조5천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6,183.21까지 올라 6,200선에 근접했지만, 결국 전 거래일보다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30.55포인트(2.72%) 오른 1,152.43으로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638조9천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가총액 5천조원 재돌파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국내 증시에 직접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2월 25일 처음 5천조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크게 감소한 바 있다. 시가총액은 상장기업의 주가에 발행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시장이 기업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그만큼 지수 반등은 단순한 숫자 변화라기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이날 시장에는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2차 종전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머무는 취재진에게 현지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를 두고 양측이 이슬라마바드에서 후속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누그러지면 국제 유가와 물가, 공급망 불안도 함께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이런 외교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시장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233조5천648억원, SK하이닉스는 809조6천29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은 국내 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반도체 대표주 흐름이 코스피와 시가총액 방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결국 이날 장세는 중동 정세 변화 기대와 대형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며 만들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협상 진전 여부와 국제 정세 안정 수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 기대만으로 오른 시장은 관련 변수에 다시 민감하게 흔들릴 가능성도 함께 안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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