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안에 뉴욕증시 상승, 기술주 질주

| 토큰포스트

뉴욕증시가 이란의 새 협상안 전달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키우면서 1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2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96포인트(0.64%) 오른 49,968.10을 나타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93포인트(0.85%) 상승한 7,269.94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도 290.26포인트(1.17%) 오른 25,182.57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가 더 악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에 주목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다시 키우는 모습이었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협상 가능성이다.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이란이 지난달 30일 미국과의 최신 협상안을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고, 미국 방송사 CBS도 이를 확인하면서 파키스탄 당국자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전보다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새 제안이 다시 오가면서 금융시장은 전면 충돌 우려보다 협상 재개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증시를 떠받친 또 다른 축은 미국 경기와 기술기업 실적 기대였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미국 주식 전략 헤드는 강한 경제 전망과 기술주 투자 서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반등 속도가 매우 가팔랐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상승 방향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산업재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종목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실적이 주가를 크게 갈랐다. 애플은 2026 회계연도 2분기인 올해 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1천111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해당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5.22% 상승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아틀라시안도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7억8천7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6억9천600만달러를 웃돌고, 주당순이익(EPS·주당순이익) 역시 예상치 1.33달러를 넘어선 1.75달러로 집계되면서 19.72% 급등했다. 이에 같은 소프트웨어 업종인 세일즈포스도 1.47% 올랐다. 반면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는 연간 예약 매출 가이던스(회사가 제시하는 실적 전망치)를 73억3천만~76억달러로 낮춰 기존 전망치 82억9천만~85억5천만달러를 크게 밑돌자 주가가 17.57% 급락했다.

다른 자산시장에서는 위험 완화 기대가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장보다 4.16% 내린 배럴당 100.7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불안이 잦아들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함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증시는 노동절로 대부분 휴장했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29%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중동 협상 진전 여부와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뉴욕증시의 단기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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