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TO “완벽한 법보다 빠른 규제가 먼저”…클래리티 법안 주목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클래리티 법안 논쟁과 관련해 완벽한 제도보다 빠르게 정비되는 규제가 시장 성장에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법안 통과가 제도권 자금 유입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규제가 새로운 진입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플(Ripple)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논쟁에 대해 “완벽함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시장 전체의 성장도 늦어질 수 있다고 봤다.
13일 XRPLasVegas 2026 행사에서 슈워츠는 “가능한 한 많이, 가능한 한 빨리 얻는 전략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 내부에서도 규제 환경을 두고 ‘과감하게 확장해야 한다’는 쪽과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쪽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는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위험은 피하면서도 전진하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슈워츠는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되면 제도권 자금 유입과 시장 확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를 초창기 인터넷의 전환점에 비유하며, “시작 신호탄”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다만 협상에서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도 필요하다며, 더 나은 조건을 얻기 위해 일부 업계 참여자들이 강하게 버티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가 제시한 리플의 장기 전략은 분명했다. 먼저 기업과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이후 일반 이용자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슈워츠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일상적인 사용성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탈중앙화금융(DeFi) 시장도 실사용 한계 때문에 1,500억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규제 정비가 곧 진입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슈워츠는 “뒤에서 문을 닫는 위치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혁신은 열린 경쟁 속에서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가상자산 시장은 완벽한 제도를 기다리기보다, 불완전하더라도 ‘진행되는 규제’가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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