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중심 클라우드 업체 디지털오션 홀딩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40% 넘게 치솟았다. 단순한 실적 호조보다 ‘추론’과 ‘에이전트형 AI’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오션은 3월 31일 마감한 1분기에 조정 주당순이익(EPS) 0.44달러, 매출 2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EPS는 0.56달러에서 줄었지만, 매출은 2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주당 0.26달러, 매출 2억4968만달러 수준이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분기 매출은 약 3759억원, 주당순이익은 약 641원 수준이다. 실적 자체도 양호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AI 관련 지표에 더 쏠렸다.
회사는 AI 고객 연간 환산 매출이 1년 전보다 221% 늘어난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 기준 약 2478억원이다.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쓰는 대형 고객의 연간 반복매출(ARR)도 179% 증가한 1억8300만달러, 약 2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간 반복매출은 10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이번 분기에만 유기적 증가분 6200만달러를 새로 쌓았는데, 이는 회사 기준 사상 최대치다. 고객 수는 5개 지역, 20개 데이터센터에서 65만곳을 넘어섰다.
패디 스리니바산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추론’과 ‘에이전트형’ 시대에는 그에 맞는 클라우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오션은 4월 ‘디지털오션 AI-네이티브 클라우드’를 공개했으며, 이 플랫폼은 인프라와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 추론, 데이터, 관리형 에이전트 기능을 아우른다.
회사는 에이전트형 AI 인프라 스타트업 카타네모 랩스 인수도 함께 발표했다. 여기에 에이전트형 워크로드 확장을 위한 ‘인퍼런스 엔진’과 새 ‘인퍼런스 라우터’도 내놨다. 단순히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AI 실행 환경 자체를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데이터센터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오션은 이번 분기에 약 60메가와트(MW)의 추가 확정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했으며, 이 설비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남은 수행의무(RPO)는 1년 전 1400만달러에서 2억4300만달러로 급증했고, 이 가운데 1억6700만달러는 향후 12개월 내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와 내년 전망도 함께 끌어올렸다. 2026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11억3000만달러~11억45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전년 대비 성장률로는 25%~27% 수준이다. 원화 기준 약 1조6472억원~1조6691억원이다.
특히 2027년 매출 성장률 전망은 기존 약 30%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AI 수요 증가가 일회성이 아니라 중기 성장의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수치다.
다만 2분기 가이던스는 조정 EPS 0.20달러~0.23달러, 매출 2억7200만달러~2억7400만달러로 제시됐다. 공격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보다는 성장 속도에 더 무게를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디지털오션은 이번 분기 1190만주의 후속 공모를 마무리해 순수입 8억8800만달러를 조달했다. 원화로는 약 1조2944억원이다. 이 가운데 5억달러, 약 7289억원은 기간대출 원금 상환에 사용됐다.
3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약 1조800억원 규모다.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면서도 재무 부담을 일정 부분 낮추려는 모습이다.
이번 실적은 클라우드 업계에서 ‘AI 수요’가 실제 매출과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디지털오션은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정면 승부하기보다 개발자와 중소·중견 고객층, 그리고 ‘추론’ 중심 AI 워크로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이 전략이 얼마나 빠르게 반복매출과 대형 고객 확대로 이어지는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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