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 사상 첫 6만3천선 돌파... 반도체 열풍과 중동 정세 완화 덕분

| 토큰포스트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가 7일 장중 63,000선을 처음 넘어서는 등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일본의 연휴 휴장 기간 동안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한꺼번에 살아난 영향이다.

이날 도쿄 증시는 닷새간의 휴장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3,500포인트 오른 63,228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가도 3,320.72포인트(5.58%) 오른 62,833.84로 마감해, 지난달 27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 60,537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하루 상승 폭도 2024년 8월 6일의 3,217포인트를 웃돌아 역대 최대 기록으로 바뀌었다.

이번 급등의 중심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주가 있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연휴 기간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 기업 에이엠디의 실적 호조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일본 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이날 18.44% 뛰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도 19.22% 상승했다. 키옥시아홀딩스 시가총액은 23조7천억엔, 우리 돈 약 220조원으로 불어나 히타치를 제치고 일본 증시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강세 외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도 매수세를 키운 요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종식 국면으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주식처럼 수익을 기대하고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주가지수 선물을 중심으로 상승 폭도 확대됐다. 연휴 뒤 한꺼번에 반영된 해외 재료가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가격에 반영됐다는 뜻이다.

외환시장에서도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7일 엔/달러 환율은 156엔 초반대에서 움직였고, 전날 달러당 157.80엔 수준이던 환율은 한때 155엔 초반까지 내려갔다. 연휴 직전 달러당 160엔에 가까웠던 엔화 약세 흐름이 이틀째 다소 진정된 셈이다. 통상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최근에는 환율 효과보다도 기술주 강세와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이 주가를 더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 기술주 실적, 반도체 업황, 중동 정세, 엔화 방향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 또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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