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엔클레이브 머저(West Enclave Merger Corp·$WENC)가 기업공개(IPO) 유닛의 분리 거래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한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유닛 보유분을 보통주와 권리로 나눠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유동성과 가격 발견 기능이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WENC U’로 거래 중인 미분리 유닛은 그대로 매매할 수 있다. 반면 분리된 보통주는 ‘WENC’, 권리는 ‘WENC RT’로 각각 거래된다. 유닛 분리를 원하는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콘티넨털 스톡 트랜스퍼 앤드 트러스트 컴퍼니에 별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4월 29일 관련 등록신고서의 효력을 인정한 뒤 이뤄졌다. 웨스트 엔클레이브 머저는 앞서 4월 말 IPO 가격을 유닛당 10달러로 확정했고, 5월 1일 1000만 유닛 발행을 마치며 1억달러, 원화 약 1465억5000만원의 총수익을 조달했다.
이후 주관사들의 초과배정 옵션이 전량 행사되면서 150만 유닛이 추가 발행됐다. 이에 따라 총 발행 물량은 1150만 유닛, 총 공모 규모는 1억1500만달러로 늘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685억3250만원 수준이다. 회사는 IPO 자금과 동시 사모모집 자금을 합쳐 총 1억100만달러를 신탁계정에 예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스트 엔클레이브 머저는 중남미 지역 기업이나 미국-중남미 경제 연결고리를 가진 미국 기업과의 사업 결합을 목표로 하는 스팩이다. 각 유닛은 보통주 1주와 향후 기업 결합이 성사될 경우 보통주 10분의 1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 1개로 구성됐다.
시장에서는 스팩 유닛의 분리 거래가 시작되면 보통주와 권리의 개별 가치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다만 실제 주가 흐름은 향후 어떤 인수합병 대상을 발굴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 이번 분리 거래 역시 단순한 구조 변화라기보다 웨스트 엔클레이브 머저가 본격적으로 시장 평가를 받기 시작하는 첫 단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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