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5일 하나마이크론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5만5천원으로 높였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국면에서 브라질 법인의 높은 수익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매출 5천77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를 각각 4.2%, 29.7% 웃도는 수준이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은 메모리 업황 변화에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데, 이번 분기에는 해외 생산거점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비나 공장의 단가 협상 효과와 브라질 법인의 성장세를 실적 호조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연초 SK하이닉스와의 협상을 통해 이른바 코스트 플러스 마진 구조, 즉 원가에 일정 이윤을 더해 가격을 정하는 체계를 마련하면서 원부자재 값이 오르더라도 이를 납품 단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는 반도체 업종처럼 원재료 가격 변동이 잦은 산업에서 수익성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하다.
브라질 법인은 이번 평가의 중심에 있다. 이 법인은 영업이익률이 10% 후반대를 기록하며 회사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 연구원은 브라질 법인이 메모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는 동안 현재의 높은 마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관련 후공정 물량과 단가도 함께 개선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하나마이크론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원에서 5만5천원으로 27.9%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업황 회복이 단순한 가격 반등에 그치지 않고 후공정 업체의 실적 체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세의 지속 여부와 주요 고객사와의 단가 협상 구조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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