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624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면서 주주환원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회사가 이미 사들여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없애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5월 15일, 보유 중이던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의결했고, 이날 보통주 약 691만주와 우선주 약 10만주 등 모두 700여만주를 소각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부금액 기준으로는 약 624억원이다.
자사주 소각은 단순히 회계상 처리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 분명한 신호를 준다. 기업이 남는 자금을 내부에만 쌓아두기보다 주주가치 제고에 쓰겠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업은 실적 변동성이 비교적 큰 업종이어서,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같은 환원 정책이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곤 한다. 유안타증권도 최근 3년 평균 별도 기준으로 50%를 웃도는 고배당 기조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의 중장기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핵심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주주환원율 4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 1.0배 달성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회사가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이고, 주주환원율은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얼마나 주주에게 돌려주는지를 뜻한다. 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에 비해 어느 정도 평가받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배는 시장이 기업의 순자산 가치를 대체로 온전히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뤄즈펑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고객 중심을 내세우고,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영업 활성화로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 친화적 환원 정책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와 밸류업(저평가 해소) 흐름이 확산하는 만큼, 유안타증권의 이번 조치도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기보다 수익성 개선과 추가 환원 정책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주주환원 경쟁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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