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선 근접 상승 속 미수거래 반대매매 1,458억원 급증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2026년 5월 21일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며 8,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그 직전 하락장에서는 빚을 내 주식을 샀던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급증해 하루 강제 처분 금액이 1천458억원까지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집계된 미수거래 반대매매 금액은 1천458억원이었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 자금을 이틀 정도 단기로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인데, 주가가 예상과 달리 급락해 정해진 증거금을 맞추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한다. 하루 반대매매 금액이 1천억원을 넘은 것은 2023년 10월 24일 5천487억원 이후 31개월 만이다.

이번 반대매매 급증은 코스피가 8,000선을 찍은 뒤 곧바로 급락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20일 청산된 물량은 지난 15일 발생한 미수거래분인데, 당시 지수가 사상 처음 8,000선을 터치한 직후 급하게 밀리면서 이후 20일까지 약 10% 하락했다. 상승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레버리지를 쓴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조정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연쇄적으로 강제 청산에 내몰린 셈이다. 실제로 18일 917억원, 19일 676억원, 20일 1천458억원 등 최근 3거래일 동안 반대매매로 시장에서 쏟아진 금액만 3천억원을 넘었다.

시장 불안은 다른 신용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20일 기준 미수금은 1조6천421억원으로 전날보다 2천800억원 줄었지만, 이는 일부가 실제 상환되기보다 반대매매로 정리된 영향이 함께 반영된 수치로 볼 수 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7.6%까지 올라 지난 3월 5일의 6.5%를 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 국면에서 이 비중은 18일 6.0%, 19일 4.6%를 나타내며 빠르게 높아졌다. 반면 30일 이상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는 전날보다 3천810억원 늘어난 36조2천370억원으로 집계돼,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빚을 내 반등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증시 주변 자금은 오히려 줄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125조6천439억원으로 감소해, 140조원에 근접했던 5월 12일의 137조4천174억원보다 11조7천735억원 줄었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 계좌에 넣어둔 대기성 자금인데, 이 돈이 줄었다는 것은 급락 과정에서 실제 매수 여력이 약해졌거나 손실 부담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증시가 단기간에 다시 크게 흔들릴 경우 미수거래와 신용거래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