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오른 보안주, 크라우드스트라이크·팔로알토 최고가

| 김민준 기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11일 한국시간 뉴욕증시에서 5% 넘게 오르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행사인 블랙햇 2026에서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공격 위험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뒤 보안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CNBC는 블랙햇 2026에서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공격 위험이 부각된 점이 보안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월가 분석을 전했다. 이날 종가 기준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CRWD)는 전 거래일보다 10.74달러(약 1만5000원), 5.01% 오른 225.16달러(약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PANW)는 21.18달러(약 3만원), 5.82% 상승한 385.04달러(약 54만3000원)로 장을 마감했다.

다른 보안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루브릭(Rubrik·RBRK)은 8.70% 올랐고 넷스코프(Netskope·NTSK)는 5.38%, 지스케일러(Zscaler·ZS)는 4.74% 상승했다. 세일포인트(SailPoint·SAIL)와 센티넬원(SentinelOne·S)도 3~4%대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블랙햇 2026 직후 나타났다. 행사에 참석한 보안 전문가들은 AI 모델을 활용한 해커들이 공격 속도와 정교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AI 에이전트는 정해진 목표에 맞춰 여러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공격자가 이를 악용하면 취약점 탐색과 공격 대상별 접근을 자동화할 수 있어 기업의 탐지·대응 체계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BTIG 분석팀은 고객용 보고서에서 “파트너, 공급업체, 고객사 등과의 연이은 대화에서 도출된 단 하나의 명확한 주제는 AI 에이전트가 위협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안 환경은 악화했지만 이를 방어하기 위한 AI 보안 도구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캔터 파이낸셜(Cantor Financial) 애널리스트들도 “AI는 이제 단순한 보안의 부가 기능 수준을 넘어섰다”며 “공격 대상이 되는 표면이자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의 핵심 인프라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AI가 새로운 공격 경로인 동시에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보안 업종의 동반 상승은 특정 기업의 실적보다 AI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수요가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주가 움직임만으로 향후 실적이나 추가 상승을 단정할 수는 없다.

AI 기반 공격 위험은 가상자산 이용자와도 맞닿아 있다. 거래소 계정과 지갑 복구 문구, 클라우드 저장 정보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해커를 향한 메시지가 잇달아 기록된 사례를 전했다.

하드웨어 지갑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남은 자산을 안전한 지갑으로 옮기고 거래 기록을 보전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콜드카드 지갑 피해 이후 복구 문구 교체와 신고 절차도 같은 맥락에서 가상자산 보관 체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