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매각과 트럼프 미디어의 디지털자산 손상차손, 그레이스케일의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철회가 한 주 사이에 이어졌다. 기업 재무와 자산운용 상품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PANews는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각, 트럼프 미디어의 디지털자산 손상차손,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 신청 철회가 최근 한 주 사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스트레티지는 최근 1주일 동안 비트코인(BTC) 1690개를 1억860만 달러(약 1534억원)에 매각했다. 개당 평균 매각가는 6만4262달러였으며, 매각 대금은 STRC 우선주 환매에 사용됐다.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내세운 스트레티지가 보유분을 자본 구조 관리에 활용한 사례다. 스트레티지는 앞서 비트코인 현금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실제 매각 여부는 시장 상황과 유동성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2주 연속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보유 자산을 늘리는 데 집중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우선주 환매와 현금 유동성 관리에도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흐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도 2분기 실적에 디지털자산 가치 하락을 반영했다. 회사의 2분기 순손실은 2억3810만 달러(약 3364억원)였고, 이 가운데 디지털자산 손상차손은 1억9040만 달러(약 2690억원)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0만 달러(약 24억원)에 그쳤다. 손상차손은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분을 회계상 비용으로 반영한 항목으로, 같은 금액의 현금이 해당 분기에 빠져나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추진하던 크로노스(CRO) 관련 재무회사 설립 계획도 종료했다. 회사는 일부 암호화폐·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을 줄이고 소셜미디어 사업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보유 기업은 자산 가격 변동이 재무제표에 직접 반영될 수 있다. 가격 하락기에 손실이 커지면 추가 매입이나 신규 사업보다 현금과 기존 사업 관리가 우선될 수 있는 구조다.
◇ 그레이스케일, 알트코인 ETF 3종 철회
그레이스케일은 7일 에이다(ADA), 폴카닷(DOT), 헤데라(HBAR) 현물 ETF 등록 신청을 잇달아 철회했다. 세 건의 철회는 190초 사이에 이뤄졌다.
철회 문서에는 상품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관련 증권도 판매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청 철회는 승인 거절과 달리 운용사가 등록 절차를 스스로 중단한 것이다.
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현물 암호화폐 ETF는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지만, 신청만으로 출시가 확정되지는 않으며 등록 절차가 효력을 갖춰야 판매할 수 있다.
세 사안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스트레티지의 매각은 자본 구조 관리, 트럼프 미디어의 손실은 보유 자산 가치의 회계 반영, 그레이스케일의 철회는 금융상품 등록 절차 중단에 해당한다.
다만 같은 주에 기업 보유 자산과 암호화폐 사업, 알트코인 금융상품을 정리하는 결정이 겹쳤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이외의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상품에 편입되는 과정도 자산별로 선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움직임만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각 사안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스트레티지의 추가 매각 여부와 트럼프 미디어의 후속 실적, 그레이스케일의 ETF 재신청 여부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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