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1.7bp 하락, 30년물은 상승

| 이준한 기자

국고채 금리가 12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단기·중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4.728%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줄였지만 전장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내린 3.791%를 기록했다. 10년물은 0.7bp 하락한 4.294%, 30년물은 1.9bp 오른 4.685%로 거래를 마쳤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만기별 흐름은 엇갈렸다. 2년물 금리는 0.6bp 내린 3.627%, 5년물은 1.7bp 하락한 4.025%를 나타냈다. 반면 2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2bp, 1.8bp 올랐다.

bp는 금리 변동 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통상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해당 만기 채권 가격의 상승을 뜻한다.

장 초반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은 미국 국채 강세 흐름을 따라 움직였다. 그러나 30년물 금리가 개장 초 4.728%까지 오르면서 국고채 금리 전반의 상승 압력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국고채 30년물에서 손절매 움직임이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초장기물 금리는 이후 상승 폭을 줄였고 다른 주요 만기 금리는 보합권을 거쳐 하락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다. 3년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03.31에 마쳤지만 외국인은 1만1939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과 은행은 각각 7725계약과 4199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틱 상승한 105.7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4416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은 2614계약을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34포인트 내린 104.7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도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12만3486계약이었고 미결제약정은 1603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6124계약이 거래됐으며 미결제약정은 2433계약 줄었다.

주식과 외환시장에서는 코스피가 3.68% 올랐고 달러·원 환율은 1410원대에서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뚜렷한 금리 방향성보다 CPI 발표를 앞둔 포지션 조정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CPI를 12일 오후 9시30분 한국시간으로 공개한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일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국채시장도 앞서 CPI 발표를 기다리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12일 연합인포맥스에 “이날 시장 움직임만 놓고 보면 CPI가 예상보다 괜찮게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면서 “외국인은 CPI 앞두고 최근 매수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물가 발표 전 포지션 축소 성격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12일 연합인포맥스에 “미국 물가가 컨센서스 수준으로 나온다면 미국 금리 등락이 크지 않다는 전제하에 우리 시장은 계속 조금 무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CPI와 PPI 발표 뒤 미국 금리의 반응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도 같은 물가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CPI 발표를 앞두고 주요 가격대 사이에서 움직였고, 금리 기대와 달러 흐름은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금융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이날 국내 국고채 금리 움직임이 가상자산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줬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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