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 4.676%, 핌코는 연준 불안 과도 평가

| 김하린 기자

핌코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신뢰성을 둘러싼 시장 불안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연준의 정책 신뢰와 물가 경로를 함께 따지고 있다.

핌코(PIMCO)는 7월 20일 공개한 ‘새로운 연준을 위한 전통적 채권 계산법(Old-Fashioned Bond Math for a New-Fashioned Fed)’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신뢰성은 더 이상 의심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약 4.55%로 제시됐다.

핌코는 높은 출발 수익률이 향후 채권 총수익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추가로 오르더라도 현재 수익률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 가격 하락분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핌코는 2026년 하반기 정책금리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줄고 금리의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모두 이전보다 크게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제시해 시장 기대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정책 경로에 대한 안내가 줄면 물가와 고용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국채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연준의 공식 판단은 신중한 쪽에 가깝다. 연준은 6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7월 통화정책보고서도 연초 이후 정책금리가 같은 범위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실물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지수는 0.4% 내렸지만 연준 목표와의 격차는 남아 있다.

미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4%였다.

채권시장은 핌코보다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8월 12일 장중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2bp 내린 4.67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30년물 수익률은 5.244% 안팎이었다.

마켓워치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최근 몇 달간의 고점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가 워시 의장의 긴축 의지와 연준의 물가 대응을 계속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를 토대로 머니마켓이 8월 12일 기준 9월 FOMC의 25bp 인상 가능성을 48%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본지도 앞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동결 확률과 거의 붙은 상황을 보도했다.

25bp는 금리나 수익률의 0.25%포인트 변화를 뜻한다. 시장이 인상 가능성을 절반 안팎으로 반영했다는 것은 연준의 동결 기조가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는 의미다.

핌코는 6월 세큘러 아웃룩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재정 압력, 대규모 인공지능 투자가 금융시장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품질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5~7%로 제시하며 단기 금리 방향보다 높아진 수익률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할인율과 달러 유동성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핌코의 이번 판단이 암호화폐 가격을 직접 움직였다는 공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준은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와 고용지표를 토대로 다음 정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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