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PI 3.4%로 둔화, 코어위브 매출 112% 증가

| 이준한 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4%로 낮아진 가운데 코어위브(CoreWeave·$CRWV)는 2분기 매출이 1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물가의 재가속 우려는 줄었지만 코어위브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차입 부담이 함께 드러났다.

12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U)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올랐다.

6월과 비교하면 전체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에서 3.4%로, 근원 CPI 상승률은 2.6%에서 2.5%로 각각 낮아졌다. CNBC는 12일 7월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표는 미국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와 위험자산의 향방을 살피던 시장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팔라지지는 않았다는 신호를 줬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이번 수치만으로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7월 CPI가 매파와 비둘기파의 기존 판단을 크게 흔들지 않을 중간 수준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금리 논쟁을 끝낼 정도의 변화는 아니라는 의미다.

AI 인프라 시장에서는 코어위브의 2분기 실적이 관심을 모았다. 코어위브는 11일 장 마감 후 매출 25억7500만 달러(약 3조6385억원), 영업손실 4900만 달러(약 692억원), 순손실 6억2600만 달러(약 884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억1000만 달러(약 2조1336억원)였다. 6월 30일 기준 수주잔고는 약 1040억 달러(약 146조9520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살펴보는 보조 지표다. 수주잔고는 앞으로 매출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는 계약 물량이지만 공급과 서비스 제공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

코어위브는 2분기에 활성 전력을 약 500메가와트(MW) 늘려 1.5기가와트(GW)를 확보했다. 총계약 전력은 약 3.7GW로 확대됐고 엔비디아($NVDA) 베라 루빈 NVL72의 업계 첫 초기 구동과 검증도 마쳤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7월 연산장치 가격을 약 25%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세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사실상 대부분 매진됐으며 A100 계약은 2029년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수요 확대에는 대규모 비용이 뒤따랐다. 코어위브의 2분기 설비투자는 94억 달러(약 13조2822억원), 이자비용은 6억4000만 달러(약 9043억원)였다.

코어위브는 31억 달러(약 4조3803억원) 규모의 기간대출과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의 10억 달러(약 1조4130억원) 전략적 투자를 조달했다. 무담보채와 전환사채를 통한 조달액도 100억 달러(약 14조1300억원)를 넘었다.

실적 발표 뒤 장전 거래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18% 넘게 상승했다. AP는 CPI 발표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이 0.3%, 다우 선물이 0.1%, 나스닥 선물이 0.7% 올랐다고 전했다.

월가의 평가는 엇갈렸다. 번스타인은 실행력 개선과 고객 다변화, 가격 결정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채와 장기 지속 가능성을 경계했고, 로젠블랫은 GPU 공급 부족과 수요 우위를 근거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미국 물가가 금리 경로와 위험자산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 코어위브의 AI 인프라 수요가 엔비디아 공급망으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확인 대상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CPI를 한국시간 9월 11일 오후 9시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