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달러 수주잔고 공개한 슈퍼마이크로, AI 서버주 동반 상승

| 김미래 기자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SMCI)가 600억 달러(약 84조7200억원)를 넘는 수주잔고와 개선된 수익성 전망을 공개한 뒤 미국 AI 서버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크립토브리핑은 12일 슈퍼마이크로가 약 13%,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DELL)가 5~10%,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HPE·$HPE)가 3~5.6%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제시된 등락률은 집계 구간에 따라 범위로 표시됐다.

슈퍼마이크로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11억2000만 달러(약 15조7000억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회사가 제시했던 110억~125억 달러(약 15조5300억~17조6500억원) 범위의 하단에 가까웠다.

회사는 조정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15~17%로 제시했다. 고객과 제품 구성이 우호적으로 바뀐 점을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시장이 주목한 수치는 600억 달러를 넘은 수주잔고였다. 수주잔고는 고객 주문을 확보했지만 아직 납품과 매출 인식이 끝나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수주잔고가 곧바로 같은 규모의 매출이나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통상 서버 생산과 납품 일정, 계약 조건에 따라 실적 반영 시점이 달라진다.

슈퍼마이크로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145억~155억 달러(약 20조4700억~21조8900억원)로 전망했다. 전망 범위 하단도 이번 4분기 매출보다 33억8000만 달러 많다.

본지는 앞서 슈퍼마이크로의 4분기 매출과 다음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전했다. 이번 주가 반응은 이미 공개된 매출보다 수주잔고와 수익성 전망에 무게를 둔 흐름으로 풀이된다.

AI 서버는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연산을 처리하는 서버다.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냉각·전력·네트워크 장비가 함께 투입돼 서버 업체의 수주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에도 연결된다.

델은 5월 28일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 매출 161억 달러(약 22조7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AI 서버 매출 전망은 기존 500억 달러(약 70조6000억원)에서 약 600억 달러로 높였다.

HPE는 6월 1일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클라우드·AI 매출이 77억 달러(약 10조8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버 매출은 55억 달러(약 7조7700억원)로 32.7% 늘었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은 29~33%로 상향됐다.

세 회사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에 함께 노출돼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수주잔고와 수익성 전망이 공개되자 동종 업체의 수요 환경에도 시선이 옮겨간 배경이다.

AI 인프라 수요는 가상자산 업계와도 맞닿아 있다. 일부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은 보유한 전력과 데이터센터 자산을 활용해 AI 연산 인프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서버 업체별 실적은 수주 구성과 납품 일정, 비용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GPU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은 AI와 크립토 인프라 기업이 함께 부담하는 비용 항목이다.

검증 출처: 슈퍼마이크로 IR, 델 IR, HPE IR, 인베스토피디아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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