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SPCX)의 다음 주식 락업 해제일을 두고 8월 12일, 8월 20일, 8월 21일이 함께 거론됐지만, 공시상 최대 3억1900만주 구간의 기준일은 2026년 8월 20일로 계산된다. 해당 물량은 새 발행 주식이 아니라 기존 보유 주식 가운데 매도 제한이 풀릴 수 있는 구간이다.
프로토스(Protos)는 주요 금융 매체들이 스페이스X의 다음 언락 날짜를 서로 다르게 전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투자설명서상 기준일은 6월 11일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70일차 구간에서 최대 3억1900만주가 매도 가능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구조가 담겼다.
혼선은 스페이스X가 통상적인 180일 일괄 락업 해제 방식을 쓰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SEC 제출 자료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에 대한 366일 락업, 일부 주주 대상 단계적 해제, 그 밖의 주식에 대한 조기 해제 구조가 나뉘어 적혔다.
같은 날짜를 두고도 기준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계산 결과가 엇갈릴 수 있다. 상장 거래 개시일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와 투자설명서의 가격결정일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섞이면 하루 이상 차이가 난다.
로이터(Reuters)는 스페이스X가 통상적인 6개월 락업 대신 회사 성과 조건과 결합한 단계형 재매각 구조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구조에서는 2분기 실적 발표 뒤 일부 물량이 먼저 풀리고, 이후 70일·90일·105일·120일·135일·180일 구간이 이어진다.
8월 20일은 이 가운데 70일차 구간에 해당한다. 투자설명서 기준일인 2026년 6월 11일에 70일을 더하면 같은 해 8월 20일이 된다.
핵심은 3억1900만주가 시장에 새로 공급되는 주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존 보유 주식 가운데 일정 조건을 충족한 물량이 매도 가능 상태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락업 해제는 매도를 의무화하는 절차가 아니다. 실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각 보유자가 매도에 나서는지, 얼마를 파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앞선 대형 락업 해제 뒤 주가 흐름도 단순하지 않았다. AP는 스페이스X 주가가 8월 7일 6.1% 오른 114.92달러(약 16만원)에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반등은 전날 주가가 약 14% 하락한 뒤 나왔다. 다만 이 움직임만으로 다음 락업 해제가 주가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지는 앞서 스페이스X 주식 101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락업이 6일 해제된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락업 해제가 실제 매도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에 나올 주식 규모와 가격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토큰화 주식 시장과도 맞닿아 있다. 본지는 스페이스X 락업 해제가 게이트의 SPCX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이번 3억1900만주 구간은 공시상 단계적 락업 구조의 날짜 계산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로토스가 지적한 문제는 단순한 날짜 오기보다 공시 해석의 차이에 가깝다. 8월 12일은 앞선 대형 해제 구간과 뒤섞인 날짜로 보이고, 8월 21일은 거래 개시일을 기준점으로 삼은 계산에 가깝다.
스페이스X의 단계적 락업 구조는 8월 20일 이후에도 이어진다. 90일, 105일, 120일, 135일, 180일 구간이 남아 있고,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게 적용되는 366일 락업도 별도로 유지된다.
이번 사안의 시장 영향은 매도 가능 물량이 아니라 실제 매도 규모가 확인된 뒤 판단할 문제다. 오는 20일은 전체 락업 일정의 끝이 아니라 70일차 구간의 기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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