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7월 암호화폐 명목 거래대금이 109억 달러(약 15조445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 같은 날 로빈후드 주가는 장중 4.98% 오른 99달러(약 14만원)에 거래됐다.
로빈후드는 7월 운영지표에서 암호화폐 명목 거래대금이 전월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식 명목 거래대금은 3330억 달러(약 471조8610억원)로 전월보다 15%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9% 늘었다.
이번 수치는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거래 부문 둔화를 다시 확인시켰다. 회사는 1분기 실적에서 암호화폐 매출이 1억3400만 달러(약 1899억원)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도 암호화폐 거래 매출은 1억 달러(약 1417억원)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월별 거래대금 감소가 분기 매출 둔화와 같은 방향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전체 실적은 암호화폐 거래 부문과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로빈후드는 1분기 총순매출이 10억7000만 달러(약 1조5162억원)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이벤트 계약 매출이 1억5600만 달러(약 2211억원)로 암호화폐 거래 매출을 웃돌았다. 예측시장은 선거, 스포츠, 경제지표 같은 특정 사건의 결과를 계약 형태로 거래하는 시장이다.
로빈후드가 7월 1일 공개한 로빈후드 체인도 시장 해석의 한 축이다. 회사는 공식 뉴스룸에서 로빈후드 체인 퍼블릭 메인넷, 스톡 토큰, 에이전틱 트레이딩, 디파이 상품 확대를 발표했다.
본지도 앞서 로빈후드 체인의 일간 거래와 예치금 확대 흐름을 전했다. 당시 보도는 공개 메인넷 출시 뒤 온체인 활동 증가가 로빈후드의 토큰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짚었다.
스톡 토큰은 주식 등 전통 금융자산의 경제적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거래 편의성과 접근성을 넓힐 수 있지만, 실제 수요와 규제 적용 범위에 따라 사업 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
월가 평가는 암호화폐 거래 감소보다 사업 다변화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니덤은 7월 로빈후드 목표주가를 97달러(약 13만7000원)에서 123달러(약 17만4000원)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번스타인은 목표주가를 130달러(약 18만4000원)에서 160달러(약 22만7000원)로 높였다. 트루이스트는 130달러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 평가는 투자 권유가 아니라 기관별 분석 의견이다. 암호화폐 거래대금 감소가 단기 실적 부담으로 남아 있는 반면, 예측시장과 토큰화, 로빈후드 체인이 매출 구조를 얼마나 바꿀지는 다음 월간 운영지표와 분기 실적에서 다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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