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미국 군함 건조 규제 완화 소식에 14일 장 초반 5%대 상승했다.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본국 조선소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전해진 영향이다.
한국경제는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한화오션이 전일 대비 5200원(5.73%) 오른 9만5900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한국경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미국시간 13일 ‘미 해군과 조선산업 기반 재건’ 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해당 각서에 미국에 새 조선소를 동시에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가 본국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투자 조건을 충족한 외국 조선업체에 자국 조선소 활용 여지를 주는 조치다.
한화오션은 2024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후 시설 확장과 현대화를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방침을 밝혔다.
이번 각서는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미국 군함을 건조할 가능성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실제 발주나 계약 체결로 이어졌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조선 정책의 배경에는 존스법(Jones Act)이 있다. 존스법은 미국 내 항구 사이를 오가는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 시민권자가 소유·운항해야 한다는 원칙을 둔다.
본지도 앞서 존스법 면제 기간을 늘리는 대신 적용 범위를 축소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기존 해운·조선 규제의 예외 논의가 군함 건조 역량 확충 문제와 맞물린 사례로 풀이된다.
미국은 해군 함정 건조와 정비 적체를 줄이기 위해 동맹국 조선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미국 내 조선 기반을 키우면서도 단기간에 필요한 선박 건조 능력을 확보하려는 이해가 맞물린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조선소를 보유한 한국 조선사라는 점에서 이번 논의의 관련 기업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각서 내용이 국내 조선사의 미국 방산·조선 사업 기회와 어떻게 연결될지 살피는 흐름이다.
한화오션의 미국 조선 사업은 환율 관리와도 연결돼 있다. 본지는 앞서 한화오션의 환헤지 비율 상향과 선물환 매도 규모 추정을 보도했다.
해외 조선소 투자와 달러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환율 변동 관리는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 확대 여부는 수주뿐 아니라 투자 집행, 환헤지, 현지 생산 능력 확충과 함께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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