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주가지수가 0.7% 하락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멈췄고 달러는 나흘 만에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장기 국채 매도와 유가 상승이 겹치며 주식·통화 시장의 위험 선호가 약해진 흐름이다.
진스데이터(金十)는 18일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가 0.7% 하락했다고 전했다. 신흥시장 통화지수도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밀려 0.1% 내렸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주가 하락이 지수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움직임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직접적인 관찰 대상이다.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TSMC 주가 조정은 단순한 지역 증시 변동을 넘어 신흥시장 전체 지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신흥시장 주식 흐름은 개별 기업 실적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주 투자심리와도 함께 읽히게 됐다. 한국과 대만 증시가 동시에 흔들릴 경우 신흥시장 지수 전반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달러 반등도 신흥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가 강해지면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는 신흥시장 자산의 가격 매력이 낮아지고, 통화 약세를 겪는 국가는 외화 조달 부담이 커진다. 앞서 본지는 원화와 한국 주식 포지션 조정이 맞물린 흐름을 짚은 바 있다.
글로벌 채권 매도와 유가 상승은 시장 위험 선호를 누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장기물 금리가 오르고 에너지 가격 부담이 커지면 신흥시장 주식과 통화처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크리스 터너(Chris Turner) ING 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미국 장기채 시장의 대규모 매도는 보통 신흥시장 통화와 전반적인 위험자산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장기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회피를 함께 자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흥시장 주식과 통화의 동반 약세는 단기 가격 방향을 단정할 신호는 아니다. 다만 장기금리, 달러, 유가가 동시에 움직일 때 한국 증시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날 시장 흐름에서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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