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Moderna, Inc.·MRNA)가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23.55% 내린 133.3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개인맞춤 mRNA 암백신 임상 호재로 176.97% 급등한 뒤 하루 만에 상승분 일부를 되돌렸다.
야후파이낸스 정규장 마감 집계에 따르면, 이날 거래대금은 약 129억7500만달러(약 18조482억원)였다. 모더나는 19일 정규장에서 174.38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76.97% 올랐다고 본지가 보도한 바 있다.
하락의 직접 배경은 새 악재성 공시보다 전날 급등 이후 나타난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급등에 공매도 상환 매수가 기여했으며, 20일에는 투자자들이 관련 소식을 소화하고 포지션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WSJ는 모더나 공매도 비중이 약 13.7%였고, 19일 급등에는 숏스퀴즈 성격의 수급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숏스퀴즈는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되사면서 오름세가 더 커지는 현상이다.
인베스팅닷컴은 모더나 하락을 전날 급등 뒤 차익실현과 밸류에이션 우려로 설명했다. RBC캐피털은 목표주가를 45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였지만 투자의견은 ‘섹터 퍼폼’을 유지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170달러로 제시했다.
두 목표주가는 모두 19일 종가 174.38달러를 밑돌았다. 임상 호재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단기 주가가 발표 직후 빠르게 반영됐다는 경계가 함께 나온 셈이다.
모더나와 머크는 19일 고위험 흑색종 환자 1,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상 INTerpath-001 시험에서 개인맞춤 mRNA 암 치료 후보물질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과 키트루다(Keytruda) 병용요법이 주요 및 핵심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병용요법 투여군이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암 재발 또는 전이 없이 더 오래 지냈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들은 재발 없는 생존 기간의 구체 수치와 전체생존(OS) 개선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회사들이 전체 연구 결과를 향후 국제 의학 학회에서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고, 본지도 앞서 모더나와 머크가 전체 연구 결과를 향후 국제 의학 학회에서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환자별 종양 돌연변이에 맞춰 설계하는 mRNA 기반 치료 후보물질이다. 키트루다는 머크의 면역항암제로, 병용요법은 암 재발이나 전이를 늦추는 효과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 이후 항암 mRNA 플랫폼을 새 성장축으로 제시해 왔다. 7월 31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매출 1억달러(약 1391억원), GAAP 순손실 약 8억달러(약 1조1128억원)를 기록했고 2026년 매출 최대 10% 성장 계획을 재확인했다.
20일 미국 증시 전반의 약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급등했던 고변동 바이오 종목에는 차익실현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바이오주는 임상 단계별 결과와 규제 일정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업종이다. 특히 후기 임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는 소식은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세부 데이터와 상업화 가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시장 해석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 하락을 실적 악화나 임상 실패로 단정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 가능한 설명은 전날 급등 이후 차익실현, 밸류에이션 부담, 숏커버링 수급 둔화,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약세다.
모더나와 머크는 전체 3상 연구 결과를 향후 국제 의학 학회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시장의 다음 확인 지점은 재발 없는 생존 기간의 구체 수치와 전체생존 개선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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