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장전 반등, 엔비디아 실적 하루 전 경계

| 강이안 기자

미국 반도체주가 엔비디아($NVDA)의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장 전 거래에서 반등했다. 전날 기술주 매도세가 반도체주에 집중된 뒤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흐름이다.

로이터는 25일 오후 6시23분 한국시간 기준 다우 선물이 176포인트(0.33%), S&P500 선물이 30.25포인트(0.39%), 나스닥100 선물이 219포인트(0.75%)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엔비디아는 장 전 거래에서 1.3% 상승했고, 마이크론($MU)은 2.3%, 웨스턴디지털($WDC)은 2.7%, 샌디스크($SNDK)는 3% 올랐다.

엔비디아는 실적 콘퍼런스콜을 미국 태평양시간 26일 오후 2시,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에 연다고 공지했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전 6시다.

회사는 실적 발표 직후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 최고재무책임자의 서면 코멘터리를 공개하고, 이후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분기 실적을 넘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을 가늠할 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은 이미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변동성을 키웠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주 매도 압력이 기술주 약세로 이어졌고,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조정 흐름의 다음 확인 지점으로 남았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AI 수요가 고평가 논란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느냐다. 로이터는 시장이 AI 기반 성장 전망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다. 엔비디아와 AMD($AMD)는 AI 인프라 수요 기대가 여전히 강한 종목으로 거론되는 반면, 메모리와 장비주는 공급 변수와 비용 부담을 함께 반영하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330달러(약 45만6000원)에서 352달러(약 48만7000원)로 올리고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엔비디아의 CPU 사업이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2028년까지 확대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 근거로 제시됐다.

같은 회사는 AMD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565달러(약 78만1000원)에서 641달러(약 88만7000원)로 올렸고, 서버 CPU 시장 확대와 AI 인프라 수요를 상향 근거로 들었다.

다만 목표주가 상향은 애널리스트 의견이다. 실제 주가 흐름을 보장하는 사실은 아니며, 실적 발표 이후 수요와 마진 설명에 따라 시장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반대 흐름도 있다. CNBC는 미즈호가 샌디스크, 마이크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LRCX)의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전했다. 메모리 비용과 차세대 AI 칩의 메모리 구성 변화가 업종 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시장도 이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서울경제는 25일 장 전 거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 넘게 밀렸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실적 경계와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국내 대형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셈이다.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과 물가 지표, 주요 통화정책 일정을 함께 소화해야 한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 실적과 PCE 물가 지표,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판단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비재 쪽에서는 딕스스포팅굿즈($DKS)가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낮췄다.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을 219억~222억 달러(약 30조2877억~30조7026억원)로 제시했다. 앞선 전망치는 221억~224억 달러였고,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도 10.94~11.94달러로 낮아졌다.

주식 커뮤니티 스톡트위츠의 엔비디아 게시판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 의견이 우세한 흐름도 나타났다. SNS 반응은 투자자 심리의 한 단면으로, 이번 주 시장이 확인할 사실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과 회사가 제시하는 수요·비용 관련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6시 실적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실적 자료와 서면 코멘터리는 회사 투자자관계 웹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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