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순익 눈높이 6.2% 올라, 에너지·조선 주도

| 김민준 기자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2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간 순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기업 261곳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를 전월보다 6.2% 높인 800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9조7000억원, 23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평균 전망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9.2%, 순이익은 32.4% 웃돈 수치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49조7000억원, 239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9.2%, 32.4% 상회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컨센서스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시장 평균 전망치를 뜻한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에너지, 정보기술, 산업재, 소재 업종의 초과 폭이 컸다. 에너지는 124.8%, 정보기술은 35.5%, 산업재는 34.4%, 소재는 30.6%의 서프라이즈율을 기록했다.

서프라이즈율은 실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얼마나 웃돌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같은 실적 개선이라도 컨센서스와의 차이가 클수록 시장의 기존 눈높이를 더 크게 넘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영업이익 기준 서프라이즈 강도는 1분기보다 낮아졌다. 코스피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율은 1분기 18.8%에서 2분기 9.2%로 9.6%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율은 에너지가 71.1%로 가장 높았다. 산업재는 24.7%, 소재는 18.4%로 뒤를 이었다.

정보기술 업종은 2분기에도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전 분기보다 강도는 약해졌다. 정보기술 영업이익은 172조원으로 컨센서스를 6.0% 웃돌았고, 순이익은 184조1000억원으로 35.5% 상회했다.

반면 경기소비재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7조90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2.6% 밑돌았다. 운송은 -29.8%, 호텔·레저는 -11.8%, 미디어·교육은 -15.1%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에너지·소재·산업재·IT 강세와 경기소비재·유틸리티의 부진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전체 이익은 개선됐지만 업종별 온도 차가 컸다는 뜻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를 높인 업종은 에너지, 조선, IT하드웨어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데다 일부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함께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 업종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차질과 빡빡한 수급에 의한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 중심으로 이익이 상향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으로 팔 때 남는 마진으로, 정유사 이익에 직접 영향을 준다.

조선 업종에서는 고선가 수주분 매출 인식, 선종 구성 개선,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상선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제시됐다. IT하드웨어는 인공지능(AI) 서버향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고부가 기판 수요 확대,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상승, 스마트폰 수요와 제품 구성 개선이 근거로 언급됐다.

이번 분석은 상장사별 2분기 실적이 업종과 기업별로 엇갈린 흐름 속에서 나왔다. 본지는 앞서 반도체 대형주의 이익 기여가 컸지만 이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실적도 함께 개선된 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업종별 실적 차별화가 확인된 만큼 코스피 전체 이익 개선이 개별 기업 실적으로 그대로 이어지는지는 분기별 실적과 추정치 변화를 함께 봐야 한다. 신한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3분기 업종별 이익 증가율과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을 비교해 에너지와 산업재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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