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지수 6.30% 상승, 비주택 수주 기대 겹쳤다

| 김민준 기자

국내 건설업종 주가가 26일 6% 넘게 반등했다. 주택 공급 확대 기대에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해외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등 비주택 부문 수주 기대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시장 자료에서 KRX 건설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30% 오른 1430.45에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3일 1153.90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23.97%다.

지수에 포함된 건설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56조5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77조원대까지 올랐던 건설업종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40조원대로 내려앉은 뒤 조정 폭을 일부 되돌렸다.

한국경제는 국내 건설업계가 올해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가 건설주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제시된 요인은 주택 공급 확대, 반도체 팹 건설, 데이터센터 투자, 해외 원전과 LNG 프로젝트다.

비주택 부문은 이번 건설주 반등의 핵심 재료로 거론됐다.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설비 공사를 동반하고, 원전과 LNG 프로젝트는 토목·플랜트 역량을 요구한다.

건설주는 통상 주택 경기와 분양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다만 이번 반등에서는 산업 인프라 수요가 함께 부각되면서 주택 중심의 업황 판단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이 나타났다.

본지는 앞서 주택 착공과 분양 승인이 늘면서 건설업종 안에서 주택 관련주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착공과 분양 승인이 실적 인식에 더 가까운 지표라는 점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개별 기업 사례로는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확인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수주잔고가 창사 이래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사는 하반기 데이터센터, 원전, LNG 등 성장사업 수주 확대를 언급했다. 다만 개별 프로젝트는 일정과 계약 조건에 따라 실제 수주 반영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해외 원전과 LNG 사업은 발주처 재원 조달, 전력구매계약, 인허가 절차의 영향을 받는다. 예정된 사업을 완료된 수주처럼 해석하기는 어렵다.

정부 에너지 계획도 LNG 기반시설 수요를 보는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제16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하며 2038년까지 저장용량 887만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변화를 추후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전력 수요 확대가 가스 기반시설 투자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종의 관심 재료가 됐다.

GS건설의 목표주가 상향과 주택·AI 데이터센터·원전 사업 이력이 함께 평가된 흐름도 같은 맥락에 있다. 주택 회복 기대와 신규 인프라 수주 가능성이 건설업종 안에서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날 확인된 사실은 KRX 건설지수의 6.30% 상승, 이달 23.97% 상승, 시가총액 56조5860억원이다. 수주 기대가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지는 각 회사의 계약 공시와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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