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이틀 새 30.26% 상승…미 원전 8기 검토

| 최윤서 기자

미국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후속 사업으로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안이 거론되면서 국내 원전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전기술은 이틀 동안 30.26%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2% 오른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10.98%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이틀간 5.99%, 한전KPS는 5.70% 올랐다.

한전기술은 이틀간 30.26%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9.57%, 대우건설은 17.73%, 삼성E&A는 7.09%, DL이앤씨는 7.04% 올랐다. 미국 원전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관련주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한국경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국회 비공개 당정협의회에서 대미투자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는 220억달러(약 29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엔시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시널 프로젝트에는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과 발전기, 스팀터빈 등 복합화력 주기기가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됐다. 프로젝트 규모는 6.3기가와트(GW)로 추정됐다.

후속 사업으로는 미국 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안이 검토되고 있다. 원전 1기당 사업비는 150억달러(약 20조1750억원)로 거론됐으며, 일부에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적용하고 나머지에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을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PR1400은 한국형 대형 원자로이며 AP1000은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원자로 모델이다. 두 노형의 적용 여부와 원전별 사업 방식은 향후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사안이다.

키움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엔시널 사업에서 최대 3조~4조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스터빈과 발전기, 스팀터빈 등 복합화력 주기기 공급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며 확정 계약은 아니다.

대형 원전 사업에서도 국내 기업별 역할과 계약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다. 원전 설계, 발전설비 공급, 건설 등 분야별 참여 범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관련주별 실제 수주 규모도 아직 산출하기 어렵다.

이번 상승은 실제 수주나 착공보다 대미투자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원전 사업과 웨스팅하우스 관련 소식에 국내 원전주가 상승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원전 8기라는 사업 규모가 함께 제시됐다는 점이 다르다.

다만 원전 8기 건설안은 협상과 검토 단계다. 최종 투자 규모와 원전별 노형, 국내 기업의 수주 범위 및 계약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향후 협의 결과와 합의문에 따라 원전 건설 방안과 투자금 집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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