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거래시간 협력…뉴욕증권거래소·한국거래소 MOU

| 서도윤 기자

뉴욕증권거래소와 한국거래소가 결제 주기 현대화와 거래시간 연장, ETF·시장 데이터 협력을 추진한다.

두 거래소는 3일 미국 뉴욕에서 시장 운영과 인프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뉴욕증권거래소 운영사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ICE)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협력 분야에는 결제 주기 현대화, 거래시간 연장, ETF 개발, 시장 데이터와 지수 상품이 포함됐다. 양측은 거래소 운영과 시장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나 ETF 상품이 곧바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발표문에는 거래시간 연장 시점, 결제 주기 변경 방식, 교차상장 ETF 출시 일정이 담기지 않았다.

결제 주기 현대화는 주식 거래가 체결된 뒤 대금과 증권을 주고받는 결제 절차를 개선하는 작업이다. 다만 원문 기사에서 언급된 T+1 결제 전환 목표는 공식 MOU 발표문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시간 연장은 양 거래소의 정규·시간외 거래 운영을 더 긴 시간대에 연결할 가능성을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국내 주식 애프터마켓을 오후 8시까지 확대했지만, 이번 MOU가 뉴욕증권거래소와의 거래 연계나 해외주식 거래시간 변경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ETF 협력은 양국 거래소에 상장되는 상품 개발이나 관련 지수 활용을 포함할 수 있다. 시장 데이터·지수 상품 협력도 거래소가 산출·제공하는 정보와 지수를 공동 활용하는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MOU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NYSE-KRX 공동 협력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설치되면 세부 협력 과제와 시범사업, 시스템 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린 마틴(Lynn Martin) NYSE Group 사장은 “이번 협약은 시장을 더 강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겠다는 공동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협력의 목표를 미국과 국내 자본시장 간 접근성 개선으로 제시한 발언이다.

정은보(Eun-Bo Jeong) 한국거래소 이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두 거래소의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거래소와의 정보 교환과 상품 개발 협력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거래소 국제협력 자료에는 뉴욕증권거래소와 2004년 일반 협력 및 협의·정보교환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력이 기재돼 있다. 2014년에는 지수상품 교차상장과 지수 개발 협력을 추진한 내용도 담겼다.

MOU는 당사자 간 협력 의향과 추진 분야를 정하는 문서로, 개별 상품이나 시스템의 출시를 확정하는 계약과는 구분된다. 따라서 실제 시장 변화는 후속 협의에서 세부 과제와 실행 방식이 정해진 뒤 나타날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시간 확대와 해외 ETF 접근성 개선 여부가 직접적인 관심사다. 그러나 이번 발표만으로 거래 서비스가 바뀌거나 신규 ETF가 상장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동 협력위원회 설치 여부와 후속 시범사업, 거래시간 연장 및 결제 시스템 관련 실행 일정의 구체화가 남은 절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기록이 투자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