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부활절 휴회에서 복귀했지만, 가상자산 규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CLARITY Act’는 상원 은행위원회 문턱을 넘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이번 달로 예상되던 마크업 일정이 4월 말이나 5월 중순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법안의 속도보다 ‘언제 합의가 가능한가’로 옮겨가고 있다.
코인아메리카의 엘리너 테렛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는 다음 주 일정표에 CLARITY Act 마크업 날짜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는 법안이 사실상 멈추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번졌다. 그러나 파라다임의 규제 담당 부사장 저스틴 슬로터는 이런 우려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실제로 시간이 급해지는 시점은 메모리얼 데이 이후라며, 아직 6~7주가량의 여유가 있다고 봤다.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협상 관계자들은 윤리 조항과 토큰화가 아직 논의 중인 영역이라고 전했다. 반면 디파이와 ‘스테이블코인 수익’ 문제처럼 더 첨예했던 사안들은 상당 부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도 이번 주 중 은행과 가상자산 업계가 합의한 스테이블코인 수익 관련 문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정 자체가 바뀔 수 있어, 최종 발표 시점은 아직 유동적이다.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미 5월을 ‘결정적 시기’로 지목한 바 있다. 그는 주요 쟁점이 한계점에 다다를수록 타협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고문 패트릭 위트 역시 4월 13일 이후 스테이블코인 수익 외의 사안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CLARITY Act의 향방은 스테이블코인 수익 관련 문안이 얼마나 빨리 정리되는지, 그리고 양측이 수정안을 받아들일지에 달려 있다. 법안 지연 자체가 곧 좌초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이 5월로 넘어갈 경우 가상자산 규제 논의의 시간표는 다시 한 번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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